이웃 친구 딸래미가 시댁에 가서 얻어 온 밤
이웃 친구 텃밭에서 따 온것
이웃 친구 텃밭의 박과 다른 친구 친정 다녀 오면서 조금 캐 온것이라면서
가을은 친정 엄니가 계시지 않아도,
시골 친정을 다녀 온 듯 합니다.
오랫만에 모임에서 만난 친구는 여동생이 친정을 다녀 왔다면서 고구마 한 봉지, 감자 한 봉지를 작기는 해도 나누어 먹고 싶어서라고,
텃밭에 다녀 온 친구는 열무김치, 나박김치를 담으라고 열무, 박, 홍초를 주었고,
이웃친구 딸래미- 승훈이 에미가 시댁이 밤 골이어서 밤을 털어 왔다면서 가져 왔는데,이렇게나 많이 주었습니다.
이 인정들을 모아서 밤은 깎아 냉동실에 두었다 밥에 놓을 것이고, 추석에 갈비찜에도 넣을 것이고,
열무김치를 담을 것이고,고구마는 밥 솥에 넣어 익혀 먹을 것입니다.
오늘은 월요장입니다.
가서 혹여 호박잎 순 걷어 온 것이 있으면 사 와서 뜯어서 풀물 좀 빼고 된장 풀어서 된장 국 끓여 볼까 합니다.
굳이 내 친정 엄마가 시골에 계시지 않아도, 준서할미처럼 세상 소풍길 마치신지 10여년이 되셨다 해도,
도시 장으로 푼돈 만들려고 농사 지으신 것을 들고 오시는 분들은 비록 돈을 주고 사오는 농산물이라도,
내 친정 형제가 나누어 주는 것 같습니다.
가을은 친정이 없는 사람도 친정 다녀 온 듯이 자경농들이 모이는 시장으로 가면 돈을 주고 사 와도 얻어 온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