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들고 나가면,
미리 예약을 하면,
그런 편리한 김밥집이 상가라면 2~3개 정도 있는 즉석에서 말아 주는 김밥집이 생기고,
김밥이 시세가 없어졌다.
예전 한옥에 살 때 자연부락인 그 동네는 집도 다닥 다닥 많았고, 보통은 한 대문 안에 임대인, 임차인 합해서 보통 3~4가구가
살았던 오래 된 자연부락이었다.
시어머님께서 오래 사신 동네라서 나가면 동네 어른들이 슈퍼 근처에서 놀고 계시고,
아침 밥을 먹고, 오전 10시쯤 되면 어느 집으로 모여서 비단홀치기를 하시고,,
비단 홀치기를 하시다 주전자 들고 슈퍼로 나가면 배달 된 막걸리를 항아리에 부어 놓고, 주전자에 떠 주는 때였고,
그 시절은 유통과정이 어려워서 병막걸리는 없었던 그런 시절이였다.
아마 그 때는 주전자로 1,000원어치만 사 오면 슈퍼 주인이 동네 어르신들 대접 하는 의미로 많이 주어서,
평소에는 안주라고 김치나 멸치 정도였는데, 다시 자기 집으로 가서 점심 먹고 모이면 비단 홀치기는 앉은 일이라 자리 떠면,
얼마 못하니 그 막걸리가 점심 대용이 되기도 했고, 감자나 고구마 철에는 누구집이라도 삶으면 모여 계시는 곳으로 가져다 드렸었다.
그 시절은 김밥은 대다수가 아이들 소풍날, 운동회날 말았고, 귀한 음식이라 동네 슈퍼집으로 낮에 동네 어른들 드시라고
가져다 드렸었고, 우리 젊은 댁들은 내가 김밥 드릴 께 하면 나는 밤, 땅콩을 드릴께, 나는 삶은 계란드릴께등으로,
동네 어른들 드시는 것이 운동회에 참석한 것 마냥 갖가지를 슈퍼에 드리던 그 시절은 참 김밥이 귀했다.
그랬던 김밥이 처음 즉석 김밥 집이 생기고는 참 편리하고, 맛도 먹을 만 했었는데,
그 장사가 체인으로 잘 되니, 우후 죽순으로 생겨서, 요즈음은 가격도 여러가지 가격대비 김밥 맛의 차이가 있는데,
가격은 배가 되어도 맛나는 김밥이 있긴 해도 동네에서 가깝지 않으니 첫 기차를 타고 여행 할 일이 있어도
기차역사에 있는 빵을 사게 되기까지.
준서할미가 요사이도 준서네를 가면 밥도 초밥으로 하고, 갖가지 재료를 다 넣어서 해 주고, 아이들이 엄마표 김밥이라고 맛나게 먹는데,
그렇게 매일 김밥을 조리하면, 질려서 못 먹는다.
질리지 않는 김밥은,
우선 밥을 씹을 때 쌀밥의 약간은 꼬들하면서도 차진 맛이 나야 하니, 밥에는 가미를 하지 않아야 하고,
소는
쇠고기 맛간장에 재여 두었다 후라이팬에 굽고,
단무지 대용으로는 비트색을 낸 무 초절임을 만들어 두고,
우엉을 맛간장에 졸여서 담아 두고,
밥은 밥알 씹는 맛이 나야 하고,
영양으로던 맛으로던 쇠고기가 들어 가면 좋고,
우엉을 맛간장에 졸인 것,
계란 지단이 들어 가면 하루 점심만 먹어도 질려서 넣지 않고,
오늘은 길이 대로 담은 오이 소박이를 넣었는데, 쇠고기와 오이 소박이 맛이 씹이는 것이 아주 맛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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