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서할미는 아기들과, 어린이를 보통보다 좋아 하는 사람입니다.
요즘 어린아이들은 참으로 똑똑한데, 그 똑똑함이 넘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른 어려운 줄 모르고, 어디에서건 어른이 감탄할 정도로 말을 잘 받아 내는 것이 그리 예쁘게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에서고 당당하게 나서지 않고, 그렇다고 어디에 가서건 주눅이 들지 않고,
낯선 사람들이 속에서라도 방긋이 웃음 지을 수 있는 어린아이가 좋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조금은 어리석은 듯 했으면 좋겠습니다.
앞 줄에 석 나서지 않고, 주변을 보면서 제 자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린아이가 그렇게 될려면,
마음 속에서 자연스럽게 되어, 그 태도에서 나타나는 것이라 그 태도를 어떻게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K팝 오디션에서 신지훈이란 중학 2학년 여학생이 있는데, 그 아이는 피켜 선수이기도 하고,
K팝 오디션 하는 중에 대회에 나가서 중학생부 우승을 했다고 합니다.
그 아이가 노래를 하는 것을 보면 타고 난 것였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그 무대가 많이 속으로는 떨릴 것인데, 노래를 아주 조심스럽게 하지만, 노래는 정말로 잘 합니다.
심사평을 들으면서도 약간 잘못 했는 것을 지적 해 주어도 웃고, 잘 했다고 해도 웃고,
어떤 때는 고개를 약간 숙여서 또 웃습니다.
그 웃음이 얼마나 이쁜지요.
캐스팅이 되고, 무대에서 내려가면서 마이크를 주고, 캐스팅 된 표를 받으면서, 하는 말이
내가 자꾸 받아도 되는건가? 라 혼자 말을 합니다.
떨어진 사람들도 많은데, 내가 과연 캐스팅 될 실력이 있는건가?
떨어진 사람의 자리를 자기가 차지한 듯이 미안스러운 듯 보였습니다.
떨어진 사람들을 배려 하는 맘인 거지요.
그 중학2학년 여학생이요.
그 아이 부모들은 어떤 분들일까?
손으로 쥐어 줄 수도 없고, 말로서도 가르칠 수 없는
- 당당하면서도 겸손한-
그 아이의 자존감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사랑으로 자랐고, 피켜 훈련을 극기로 받았고, 경기에서는 모두가 자기 혼자서 하고 자기 책임인 시간들을
견딘 것일 것이다 싶습니다.
방학이 아닌 때 준서에게 자주 전화를 합니다.
오늘도 학교 잘 다녀 왔니?
재미 있었니?
신학기 초에는 친구들 많으니?
신학기 초에는 지금도 친구들이 생겼고, 앞으로는 더 많이 생길거예요.
재미 있었어요. 어떤 날은 무척 재미 있었어요.
재미 있었다니 참 좋다라고 준서할미는 늘 말 합니다.
우리 준서도 그렇게 자라기를 바라고,
많은 어린이들이 당당하면서도 겸손하고, 다른 친구들을 배려하는 맘으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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