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서일 농원의 장독대
준서할미는 초등학교 시절 학교 교문과 마주 보는 부대가 미군도, 한국군도 같이 있는 부대 였습니다.
그 때가 1950년 6,25전쟁 후 휴전 때였으니,백인도, 흑인도 많이 보았고, 50년대 이전에는 못 보았던 외국인들이라
우리나라 사람보다 월등하게 코가 커서 그 때는 일반인들이 미국군인이라 부르기 보다는 코쟁이라 불렀지요.
지금 우리나라 연예인은 거의가 다 그렇다 싶고,
일반인인 젊은이들 중에도 그 때 서양사람들처럼 성형을 해서 얼마나 코를 키웠는지......
오늘은 오랫만에 비빔밥이 아니고 나물밥을 해 먹었습니다.
준서외할아버지는 잔치국수 양념장을 고추가루를 넣지 말고, 청양고추 풋고추를 썰어 넣어 매운 맛을 내라고 하지요.
미각이 좀 예민한 사람입니다.
준서할미는 양념장에 고추가루를 넣어야 제 맛이 납니다.
나물 밥이라 나물의 간을 아주 싱겁게 했습니다.
무를 채썰어서 들기름에 무 나물을 뽂고,
시금치 나물을 간장, 깨소금, 참기름으로 무치고,
요일 장날 나오는 시루에서 뽑아 주는 국산콩 콩나물은 양념장에서 숟가락으로 눌려서 맑은 간장을 떠 넣고
깨소금 조금 넣고, 참기름 넣지 않고,
양념장은 마늘, 파,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하얀 쌀밥은 씻어 10분정도 불려 놓았다 직화 압력솥에서 뜸을 푹 들이고,
오랫만에 나물밥을 했더니, 오랫만이라 더 맛나다 하면서 고추가루나 고추장을 넣지 않아서
나물 본래의 맛이 살아 나 좋았다 했습니다.
준서할미는 새로 담은 고추장을 항아리에 퍼 넣고 그릇에 남은 고추장의 간을 제대로 볼려고 그릇에 남은 고추장으로 비볐지요.
무나물도, 시금치도 아주 달디 달았는데도,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맛났습니다.
준서할미는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벼서 나물 하나 하나의 맛을 느끼기 보다 어울어진 맛이 좋던데요.
이렇게 있는 재료 그대로이면 좋은데,
두부, 시판하는 간장, 과자류, 등등의 식재료와 식품의 포장지에 보면
無 자가 옆에 글자들보다 월등하게 크게 자랑처럼 적혀 있지요.
무엇 무엇이 들어 있지 않다고 선전을 하는 것이지요.
들어 있는 성분의 표시는 자잘하게 쓰여진 글자가 작고 다닥다닥 붙어 쓰있어서,
어린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돋도기라도 들고 보아야 하는데, 없다고 선전하는 것은 노안이라도 다 볼 수 있는 크기 글씨로.
마트에 파는 간장, 고추장등을 생산하는 큰 공장들이 몇개가 되지요.
어떤 때는 이 제품이 세일을 하고, 또 몇일 있다 가면 다른 제품이 세일을 하고 있고, 분명 정상가 보다는 낮은 가격이긴 합니다.
어제는 세일 하는 간장을 보았더니, 無자가 두개씩이나 큰 글씨로 보였습니다.
지금까지는 편의대로 몸에 해가 되어도 넣었던 성분을 넣지 않았다는 것이겠지요.
지금에 와서 넣지 않을 수 있다면 애초에 사람 몸에 해가 되는 것을 넣지 않고,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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