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어 물 빠지라고 엎어 둔 우리집 고추장 항아리
엿질금을 물에 담구어서 엿질금 물을 내고 찹쌀을 삭힐려면,
소쿠리(스텐소쿠리)도, 길고 큰 주걱도, 그 밖에 스텐 그릇들도 갖게 동원 됩니다.
엿질금물을 만들 때 사용 했던 주걱이나 소쿠리나 스텐망등은 펄펄 끓는 물에 튀겨 두어야
도토리 묵이라도 해 먹을 때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그대로 맹물에 씻어 두었다가는 잘못하면 엿질금 물에 담구었던 주걱으로 젓거나 하면 삭을 수도 있어
예전부터 채를 그렇게 손질 해서 사용 했었지요.
작년에 먹던 고추장을 비워서 새로 담은 고추장을 그 항아리에 담아야 합니다.
알뜰 주걱으로 긁어 내고는 따뜻한 물에 불구었다 씻어 내고는 몇번을 행구어 내었습니다.
그러고는 찜통에 펄펄 물을 끓여서 씻어 놓은 독에 부었습니다.
소독을 위한 것이지요.
항아리는 기공이 있어서 주방세제를 사용하면 기공 속으로 주방세제가 들어 가기는 해 놓고는
싹 빠져 나오지 않기에 주방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신문지나 예전 시골에서는 짚에 불을 댕겨서 항아리 속에서 불의 열기와 연기로 항아리를 소독 했었지요.
냄새 제거도 물론 됩니다.
몇년 전 정월 초순에 장을 담으려고, 씻어 두었던 장 항아리를 소독 한다고 장독이 크다보니 신문지를 장독 속에서
태웠지요.
그러다가 쩍 소리가 들리면서 장독이 윗쪽으로 가로로 금이 가버려서,
지금 사용하는 장항아리 콩 대두 한말 메주를 담는 항아리를 10만원에 다시 샀습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해도 장독이 금이 가는 일이 없었는데, 요즈음은 예전처럼 열처리를 하지 못해서
아주 날씨는 춥고, 장독 안에 신문지에 불이 붙어서 열기 차이로 그런 경우도 있다고 항아리 파는 사람의 말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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