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은 후 오후 시간대에 비가 내렸다.
아침 식사는 밥도 있고, 반찬도 있어 채려 먹으면 되는 것이라
식전에 옥상에서 일을 시작 했다.
꽃대를 쑥 올리지 못하고 꽃대 하나를 겨우 올렸던
문주란도 아침 저녁으로 조금 더위의 기세가 꺾이면서
잎사귀의 색이 초록이 되어 가는 모습
아기 사과나무 열매가 뜨거워 열상을 입은 것이 많고, 잎도 열상을 입어 떨어지는 것이 있고,
잎이 바람이 불면 떨어지더니, 새 잎새들이 나오기도 하고,
열매도 정리하고 잔 가지도 정리하고 나니 주가지 사이가 훤~해 지는 것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일을 하다 내려 와서
아침 밥을 먹고 다시 올라가서 말끔하게 정리를 했다.
봄에 심어 먹다 남은 달래 알뿌리가 심어져 있는 스티로폼 박스에는 두번을 뿌리만 남기고 뜯어 나물을 해 먹은 쇠비름이
완전하게 스티로폼 박스를 점령 해 버려서, 그 박스들도 정리를 하고,
방울토마토도 익은 열매를 따고 지주대도 정리하고 포기도 뽑아 내어 잘게 잘라서 옥상 바닥에 널어 놓았다.
비를 맞아도 무방하고 햇빛에 며칠 말려서 빈 화분을 붓고, 흙을 섞어서 말려 두었던 방울토마토 포기는 화분 아래에 넣고,
가을 채소를 심을 준비를 할 것이다.
다육이 화분들도 몇일 전 화분을 물에 담구어 물을 주었기에
이 비에 빗물이 잘 스며 들어서 비가 그치면 생생할 것이다.
밤에 세찬 비 소리에 잠이 깨었을 때가 새벽 2시 25분경이었는데, 계속 비는 세차게 왔는데,
지금은 소리가 잦아 들어도 비는 계속해서 오고 있다.
타이어에 빗물 말려 드는 소리도 정겹고, 창문을 타고 내리는 비소리도 정겹다.
타는 대지에 얼마만의 비인가?
큰 잎과 큰 키로 시원스러움을 주는 알로카시아가
여러 식물들이 있는 우리집에서는 어울리기에 부담스러워서
직사광을 받는 곳에 두었더니
물을 주어도 뜨거워서 잎이 제 색을 잃었다.
반 그늘에서는 짚은 녹색일 수가 있는데.
한강이고, 낙동강이고, 녹조때문에 비상이 걸렸다는 뉴스가 뜨고는
준서가 마시는 물은 생수로 하고, 우리들이 마시는 물은 수도물을 끓여서 먹고 있는데,
이번비로 강물은 유속이 빠르게 움직일 것이고, 그러면서 녹조가 없어지기를 바라는 맘이다.
계속 세차게 오는 비에 옥상의 우수관 입구가 막혔나?
날이 밝아 오는 때에 올라 갔더니, 어제 다 비질도 하고 손질도 했었던 다음이라 괜찮았다.
오늘 하루 종일 더 와서, 강수량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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