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선인장꽃
초겨울이 들어서면서 찬방으로 들였다.
4월 20일이 넘어서야 실외로- 현관 앞으로 내어 놓는다.
꽃잎을 보면 중앙은 붉고 가쪽은 아주 고운 진한색 꽃분홍이다.
꽃잎 가쪽을 보면 참으로 정교한 선이다.
선인장 꽃이라 생명이 짧다.
해마다 이 꽃이 피면,
어찌 이렇게 곱고 아름다운가? 싶어
신기하고 신기하다.
꽃몽오리 때 진한 붉은 색이
꽃이 피게 되면 어찌 보면 꽃바침 같은 뒤쪽의 붉은 색 꽃잎은
빛을 투과 하기에 꽃몽오리 때보다 맑고 투명스런 붉은 색이 맑은 꽃분홍 꽃잎과 어울린 모습은
신기 신기하고 더 없을 정도로 화려하다.
꽃의 암술
꽃심에서 꽃술은 흘러 내리는 듯한 곡선으로......
이 공작선인장은
1996~1997년경 그 때는 생수를 뜨러 가야산이 있는 백운동으로 갔었다.
생수 뜨는 곳에는 농산물을 파는 집과 가정집이 같이 있었는데,
그 가정집 거실에 큰 옹기그릇에 심어져 있고,
꽃이 가득피면 참으로 화려한 아름다움이였다.
어느 날 물건 파는 곳에 아기 업은 새댁이 나왔고,
저 선인장 조그마한 것 한개만 부탁드린다 했더니
망서리다 아주 작은 것을 떼어 주었고,
자기 집에 과자도 팔고 있었는데,
아기 과자값을 쥐어 주고 얻어 왔다.
키우다 보니 친구도 떼어 주고,
오래 되면 몸이 말라 진 듯하면 떼어 내고 다시 새뿌리를 내고
그런 그런 세월을 지나면서
해 마다 꽃을 피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