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6월의 꽃

흰색독말풀 꽃

이쁜준서 2012. 6. 9. 06:00

 

 흰색독말풀 꽃

꽃이 아주 큽니다.

거름기 없고, 수분이 부족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

미선나무 화분에 어느 날 올라 왔고, 미선나무 분의 거름기를 먹고 자라서 일단 제가 본 독말풀 꽃 중에서 제일 큽니다.

꽃향기까지 있으니,.

비록 독초라 한다해도 꽃만은 매력적입니다.

 

 

 

 

 

 

 미색으로 피어 나던 꽃이 어찌 또 그렇게 순백색으로 변했는지?

나선형으로 접혔네요.

 

 

 갑작스럽게 온 소낙비에 고개를 푹 숙여 꽃을 피울 수 있을까?

조심스럽게 세워 놓았습니다.

 

보통 꽃이 필 때는 줄기에도 색이 오릅니다.

흰색꽃을 피우면서도 이렇게 줄기에 보라색꽃을 피울 듯 색이 올랐습니다.

 

 

 

서너시간 뒤에 올라 갔더니

제 생명감이 꽃대를 바로 세우고 꽃이 개화 중이였습니다.

얼마나 고맙고 반갑던지요.

 

잠시 온 소나기는 우산 속으로 비가 떨어지기도 했고, 횡단보도를 건너는데ㅡ철벅 일 정도였지요.

준서할미가 그 시간 집에 없어 그 세찬 소나기를

개화 중일 때 맞아서 긴 꽃대를 푹 숙일 수 밖에 없었지요.

 

 

꽃의 지름이 15Cm의 대형 꽃입니다.

대단한 생명력입니다.

깜깜해서 카메라 모드를 조절 할 수도 없었고, 후렛시가 반짝일 때 약간 꽃이 보였고,

이렇게 선명한 사진이 나왔습니다.

밝은 곳에서 보니 카메라 모드가 자동에 가 있네요.

 

 

이 독말풀 씨는 작년에 블벗님이신 수기님께서

울산으로 보내 주셨고, 울산에서 또 준서할미에게 온 것입니다.

작년에 씨를 뿌려 싹이 여러 포기 나왔는데,

준서외할아버지 두 포기만 남겼고, 두 포기 다 보라색이 였지요.

그랬던 씨를 뿌린지 한해를 흙속에서 씨 그대로 남아 있다

2년만에 발아를 해서 꽃을 피운 것입니다.

길 가에서나 밭에서는 잡초이지만,

준서할미네 옥상에서는 멋진 원예용 꽃으로 피어 났습니다.

 

수기님, 민서할머니 두루두루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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