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텃밭친구네와 우리 부부
점심 먹고 잠시 나가서 쑥을 캐 왔습니다.
어디에 가면 쑥이 있겠거니 하고 맥밭에 쑥밭이던 장소를 가면
가물어서 캘만한 쑥도 없기도 하고,
어찌 어찌 좀 늦어지면 쑥은 쑥 자라 있고, 진딧물이 붙어 있고,
또 진딧물은 없는데, 쑥떡 쑥으로 제격이다 싶은데,
예전에는 문디쑥이라 하는 혹 같은 것이 달렸고,
깨끗한 곳에서 깨끗한 쑥을 캐는 일은 도시민에게는 어렵습니다.
시장에 파는 쑥은 어디서 캤는지 믿지를 못해서 사 먹지도 못하고
준서할미 손으로 할려니
생각만 있고 쑥을 못 캐기도 합니다.
그런데 올 해는 줄금 줄금 봄비가 잦았고,
오늘 갔더니
진딧물도 없었고,
쑥도 묵힌 밭에 마른 풀속에 있는 것이라
부드러웠습니다.
내일은 손질해서 쑥떡을 해야 겠습니다.
허리가 아퍼서 겨우 저녁을 해 먹고는
쑥은 넓은 소쿠리에 부어 두고 가리지를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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