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화분 흙 일구어 주기

이쁜준서 2011. 6. 10. 07:43

준서외할아버지와 5시 10분 알람에 잠을 깨어 육상트랙을 돌고 왔다.

준서외할아버지는 천천히 달리고, 준서할미는 걷고, 한시간 정도 걷고는 집으로 돌아오니, 오가는 시간 다 잡아도

1시간 30분이면 된다.

 

운동장을 걷고 집에 돌아오면 옥상으로 오른다.

마침 물을 주어야 하는 날이라 준서외할아버지는 옥상에 남고, 준서할미는 아침 밥을 했다.

풋고추찜 무침도, 깻잎도 씻어 쪄내고, 깻잎을 쌈을 먹으려고 된장도 끓이고, 아침 밥상을 다 차렸을 때까지도 내려 오지 않아 올라 갔다.

 

호수를들고 화분에 물을 주면서 손으로 화분 흙을 파면서 주고 있었다.

늘 적당하게 시기를 맞추어 물을 주고 있어도, 날씨가 더워지는 요즘에는 흙도 딱딱해진다.

그러면 물은 정작 주어 흘러 내릴 정도가 된다 싶어도 화분가쪽으로 물은 흘러 내리고 화분 윗쪽에만 축축 해 지고,

화분 속에는 마른 흙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심겨진 식물은 윤기가 모자라게 된다.

 

준서할미가 지금보다 더 많이 부지런 할 때는 흙이 딱딱 할 때까지 있지 않고, 자주 자주 숟가락을 들고 화분의 흙을 일구었고,

그러다 풀도 뽑아내고 했는데,

준서할미가 게으럼을 부려서 못된 괭이밥풀이 화분에 좌정을 하고서는 손으로 뽑아서는 뿌리는 남고 줄기만 떨어지면

장마철이 지나고 나면 밑쪽으로는 화분 하나 가득인 듯 보인다.

 

아침밥을 먹고 준서외할아버지는 다육이 손질하고, 준서할미는 화분에 물주던 것을 계속 했다.

땅은 비가 오지 않으면 흙이 수분증발을 막으려고 딱딱해진다 한다.

그러다 비가 오면 처음에는 물이 흘러가고, 흘러 가던 물이 땅으로 스며들어 땅을 적셔 주어야 비가 땅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니 소나기 같은 비가 아닌, 옷젖기 좋게 길게 오는 비라야 땅속으로 잘 스며 드는 것이다.

 

땅의 지기를 받지 못하는 식물의 화분살이는 사람이 잘 보살펴 주어야 한다.

가을로 접어 들기까지 3~4회정도는 더 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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