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장 중에서 한번만 가는데, 물건이 팔다 재고가 있으면 그 다음날 팔던 물건만 팔 수 없어
농산물공판장에 가 새 물건을 조금 더 보충애서 장날은 끝났으니 손님이 오지 않기에
늘 가는 아파트 담벼락에서 팔고 오는 아우가 있다.
아들 둘에 딸 하나는 다 결혼을 했고, 멀리들 있으니
장날 밤 늦게 집으로 돌아오면 거의 밤10시를 넘나든다.
아파트 담벼락에 팔던 사람들이 밤이 되면서 하나 둘 다 들어가고도 물건이 남아 있으면
혼자서 앉아 있다 보면 팔리기도 해서 그래 귀가 하는 시간이 늦다고 했다.
몇일 전에는 그 근처에서 음료수와 커피, 토스트빵을 파는 이가
채소를 살려고 앉아서는 자기 신세 한탄을 했다 한다.
남편이 있고, 아들이 있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도 갔다 왔고, 공무원 시험공부를 2년 했던 아들이
이젠 공부하기 지겹다면서 한번만 더 해보라고 사정을 하는 그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그냥 백수생활을 하고 있고,
장사를 하다보니 그 엄마가 무거운 물건들기나 힘든일에 도와 달라 하면
짜증을 하도 부려서 부탁말도 못하고 지내고, 어두워서 집으로 들어가서도
남편 밥상 채려 주어야 하고...
내 팔자가 왜 이런지 모르겠다고 신세 한탄을 하더라 했다.
그래도 당신보다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당신은 그래도 살고 있는 아파트 보증금이 5,000만원이라 하고,
집에 들어가면
오늘 더웠재... 찬물 한컵을 주면서 목부터 추기라는.... 어서 시원하게 씼어라... 하는
남편이 있지 않느냐
나는 아무도 기다려 주는 사람도 없고,
장사에서 들어가면 냉장고 뒤져서 밥 한술 먹고 씻고, 잔다고 했다 했다.
희야
누가 날더러 외롭지 않느냐? 하는데,
나는 외롭지 않은데 자꾸 외롭지 않느냐고 하는지....? 라
이웃아우는 늘 말해 왔었다.
준서할미 말이
천석군은 천가지 걱정... 만석군은 만가지 걱정이 있다는 옛말이 있듯이
처해진 환경에서 행복한 사람은 없다
행복한 사람은
처해진 환경을 극복해서 행복감으로 살고 있지 않겠나...
혼자 먹고 사는 것 이렇게 더운 날에는 장사 쉬면 않되나? 하면
오일장이란 것이 늘 가면 내 자리가 있지만,
두어번만 빠져도 누가 앉아서는 비켜주지도 않고,
또 장날은 즐거운 날이다.
교회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동네에서 만나는 사람도 다른 곳에서 만나는 사람도
다 예의를 차려야 하지만,
나는 장돌뱅이인데....
장돌뱅이가 되어서 막말을 해도 되고, 입성도 막 입어도 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장분위가 너무도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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