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5월의 꽃

옥상의 채소들....

이쁜준서 2010. 5. 24. 15:48

 

상추방석

뽑아 먹어면서 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상추방석이 되었네요

점심에 쏙아 먹었더니 보드랍고, 씹히는 질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준서할미 없는 동안 지대로 커서 방울토마토가 기를 못 폅니다.

 

 

고추모종도 기를 못 펴기는 매 일반입니다.

주인장이 기를 못 폅니다.

다 먹지도 못하면서 욕심 부려 뿌리더니라고 지청구 듣게 생겼습니다.

객지에 있는 우리 아이들이 생각 납니다.

정말 아삭아삭 맛이 최고 입니다.

 

그런데 이리 빽빽한 상추를 시들지 않고, 이렇게 싱싱하게 키우자면

준서외할아버지 관리 잘 한 것입니다.

감사하다는 말도 해야 하겠습니다.

이 상추의 주인장은 준서할미 입니다.

 

복숭아도 이렇게 굵어져 있습니다.

올 봄 꽃이 피려는 때 분갈이를 해서 꽃이 겨우 겨우 피었더니 열매는 적당하게 달렸습니다.

 

작년에 정구지(부추)씨를 뿌려보니 한여름에는 상추가 녹아 버리는데

정구지는 베어 먹어면 또 올라 오고, 채소로는 아주 좋아

올 해 또 씨를 뿌렸는데, 밑의 뿌리가 좀 실할 때까지는 저렇게 싹튼 것을 한 참을 키웁니다.

씨 2,000원어치 사 이정도 분을 네개정도 만들었습니다.

 

작년에 씨부렸던 것인데,

베어 먹고 보름만에 다시 이렇게 자랐습니다.

올봄 세번째 자란 것이구요.

생저러기로, 때로는 전으로 요긴하게 쓰입니다.

 

빈 사기 화분에 들깨씨를 부렸더니 비둘기가 와 먹고 어찌 한 화분은 소복하게 자랐습니다.

 

 솔나리도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심어 올 해 두번째 올라온 것입니다.

햇빛이 강하면 물을 자주 주어도 잎이 세어 집니다.

향은 짙어지고,

이것 저것 채소를 섞어 넣을 때 이렇게 잎이 셀 때는 향으로 약간만 넣습니다.

장떡을 할 때도 향으로 약간 넣습니다.

몽땅 베어 삶으면 또 한끼 곁들이 찬이 됩니다.

 

준서네 사는 수도권 도시에서는 어찌나 채소 값이 다락 같았던지

귀하디 귀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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