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11월의 꽃

산호수의 단풍

이쁜준서 2009. 11. 3. 10:28

 

산  호  수의 단풍 

봄에 2,000원을 주고 작은 포트를 사왔습니다.

맞춤한 분에 심어 현관 앞이 햇빛이 옥상보다 덜 해서 내어 놓았는데,

그 때만 해도 추워서 실내에서 관리를 했던 것이였는지?

산호수 삼자매가 다 그만 잎들이 햇빛에 타 버려서 죽을려 했지요.

산호수 삼자매라 하면 산호수, 백냥금, 만냥금 의 가을에 열리는 빨간 열매가 비슷 비슷 비슷한 화초들입니다.

꽃을 보는 것이 아니고 열매가 익으면 예쁘서 그 열매가 주인장인 그런 화초입니다.

한해 살이가 아니고 관리를 하면 오래 삽니다.

 

꽃이 피는 시기에 잎들이 햇빛에 타 죽을 고비를 넘기느라고

꽃도 피지 않았고, 열매도 없습니다.

산호수는 딱 꽃필 시기가 아니면 꽃이 피지 않는 모양 입니다.

 

그랬던 것이 깨어나고, 산호수는 유달리 빨리 자라서 크는 도중에 분갈이도 해 주었지요.

현관 앞에서 해가 모자라 옥상으로 햇빛을 따라 올라 갔고,

어제 실내로 들였는데,

단풍이 저리도 곱습니다.

저리도 조화롭습니다.

 

 

언뜻 보면 조화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저 잎이 예쁘서 딱 저 모양으로 조화도 있습니다.

그만큼 잎이 물기가 없는 듯 하고, 거치도 분명해서요.

 

 

                                                                                                                                            햇빛따라 가지를 뻗다보니......

 

 

                                       윗쪽 가지와는 영 다른 곳으로 가지가 향했습니다.

                           옥상의 추위에 아직은 단련을 더 받고 한 겨울에 찬 실내로 들어 와야

                                  내년 꽃이 더 많이 오고, 그 꽃으로 빨간 열매도 많이 달릴텐데

        저 이쁜 단풍색을 뽐 내지 못하고 옥상에서 바람에, 추위에 바래게 할 수 없어 실내로 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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