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고추장 담기

이쁜준서 2009. 2. 17. 10:16

요즘 날씨가 비도 와야하고(가뭄이다) , 아직은 정월인데, 겨울날씨가 이렇게 제대로 추워야 하는 것이다.

연일 봄날 같았다.

전국적으로 해갈이란 단어에는 미치지 못하는 약간의 비가 왔었고, 그제(일요일) 밤부터 추워지더니

햇빛이 있는데도 , 옥상에 빨래가 널자마자 얼었다.

비가 오기 하루전날 올 겨울들어 처음으로 화분에 물을 주었고, 그 다음날 비가 왔고, 이틀인가 있다 이렇게 추운것이다.

그러니 화분마다 흙에 습기가 남아 있을 것이고, 뿌리도 걱정되고, 연일 계속되는 봄날 같음에 새순이 연녹색의 잎을 터뜨리기도

했는데, 얼까 싶어 걱정이 된다.

그래도 다 두었지만, 빈도리 화분만은 박스에 넣었다.

무릎이 고장나지 않았다면 무거운 화분을 낑낑거리고 내려다 거실에 둘 것인데, 그것을 못하니 박스에 넣었다.

괜찮기를 바랄뿐이다.

 

오늘은 사위가 얼어 붙었다.

올 겨울들어 제일 추운것 같다.

 

 

             

                      엿물 완성된 것                                                                                천일염을 넣었기에 내일 독에 넣을 고추장

 

시어머님께서는 장을 담구는 것을 정월 초이레에 하셨고, 고추장은 장을 담은 후에 하셨다.

파는 물엿을 섞어 담는 고추장은  어느 때 담아도 괜찮은데, 찹쌀가루를 엿질금물에 삭혀 물엿을 첨가하지 않고 담는 고추장은

추울 때 독에 담아 옥상에서 맛을 들여 냉장보관을 한다.

염도가 높으면 탈이 없는데, 낭감한 맛이 있을 정도의 염도이면 냉장보관을 한다.

어제 찹쌀엿물을 만들어 놓았으니 오늘은 재료를 혼합할 것이다.

찹쌀 5Kg 을 엿질금물에 삭혀서, 처음의 삭혔던 물을 반정도 졸여서 엿물을 만들어서 고춧가루 3근(1.8Kg ) 과 메주가루, 띄운 밀 가루와,

매실효소도 넣고, 간은 천일염으로 했다.

반정도는 준서할미가 먹고, 반 정도는 이래 저래 나가는 것이다.

고추장은 당년에 담아 당년에 먹는 것이 맛이나고, 간장, 된장은 묵은 것이 깊은 맛이 있다.

 

 

준서네게 가 김장하는 다음날 택배로 보내었던 김치가 집에서 보다 매웠다.

아이들이 작년의 김치가 맵다해서, 올 해는 덜 맵게해서 별로 맵지 않던 똑 같은 김치가 준서네에서 먹으니 매웠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준서가 있으니 매운 음식이 거의 없게 먹다보니 김치가 더 맵게 느껴졌던 것이다.

아이들을 기준으로 맵지 않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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