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피어 나는 아프틸론 꽃
컴퓨터 앞에 앉는 시간이 있으니 식사를 하면서 보는 아침 연속극을 보게 되고, 그 밖의 아침 방송을 어쩌다 보게 된다.
아침 방송 예고가 나오는데, 침술쟁이라 자칭 하시는 김남수 선생님의 방송이 예고 되었다.
침 시술하시는 장면도 나오고, 뜸을 뜨는 자리를 설명과 함께 잡아 주시기도 했다.
올해 아흔넷이시라 하는데도, 4층계단도 꼿꼿하게 오르시고, 세끼니 밥 한그릇을 꼭꼭 잡수신다 했다.
건강의 비결이라면, 매일 한번 뜸을 뜨신다고 했다.
대학교의 평생교육원에서 수지침을 배운 적이 있다.
3월에 개강을 했으니 난로가 켜 져 있는 날도 있고, 난로 불이 없는 날도 있었는데, 난로 앞에 바짝 앉은 사람들 이외는
난로불이 있어도 그 큰 강의실이 춥기는 마찬가지이다.
수지침을 만져야 하는데, 손가락이 굳어져 있고, 어깨는 올라가고 , 강의 첫날 첫시간에 미리 주문 한
수지침도구들이 들어 있는 가방에서 뜸을 하는 것을 끄내라 하셨고,
우리들은 손바닥에 뜸을 놓았다.
양쪽 손을 번갈아 뜸을 뜨고는 온봄이 후끈해져 추위를 잊을 수 있었다.
그후로 우리는 강의실에 들어가면 강의가 시작기 전 뜸을 뜨면서 담소를 했었다.
그 때 강사님 말씀이 뜸을 집에 가서도 자주 뜨라고 하셨다.
침은 돌파리가 있지만, 뜸은 돌파리가 없다라시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뜸이라 하셨다.
오늘 침술쟁이 이신 구당 김남수선생님께서도 뜸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니 뜸자리를 잡아 주셨다.
건강비결이라면 뜸을 매일 뜬다고 하셨다.
참 많이 쉬었다.
준서를 돌보면서 책과는 많이 멀어진 생활이었다.
준서를 보내고 나면 공부할 책들이 있었는데도, 블로그를 하면서 여전히 책과 멀어진 생활이었다.
굳이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는 생활이기는 했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자연을 담으면서 기루기만 하던 식물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으면서, 한층 더 자연에 가까워지고,
미묘한 자연의 색감도 느껴지기도 했었다.
그리고 즐거웠다. 그 자연의 색감들을 담으면서....
이젠 신년이 되면 달라져야 겠다.
어영부영 한 해가 넘어 갈려 한다.
우선 내 몸에 뜸부터 시작해야 겠다.
언제나 무엇을 배우면 열심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방해 받지 않으려고 늘 둘째 줄에 앉았다.
앞 쪽에는 강사님이 바로 앞에 계시니, 누구나 옆 사람에게 말을 걸기가 힘이 들고 강의에 열중 할 수 밖에 없다.
쉰아홉살일 때, 연륜의 나이는 먹어도 몸 나이는 더 먹지 말자란 다짐을 육상트랙을 속보로 걸으면서 다짐을 했었는데,
지키지 못했다.
엉뚱하게 연골까지 다치게 되어 아직도 약간씩 절면서 걷게 된다.
다행인 것은 어제 검사 결과, 무릎에 물이 생겼다던 것은 다 나았다 했다.
연골이 닳아서 맞닿을 정도냐는 물음에 그렇지는 않은데, 무리를 한 것이라 했다.
결국 퇴행성 질환인데, 이제 약물치료와 스스로 관리를 잘 하면 된다.
하루 중 땀을 흘리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피부의 노화가 더디 오는 것이다.
이젠 이 겨울 외기에도 나가 걷기부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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