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이쁜색갈들의 모임...

이쁜준서 2008. 12. 11. 08:49

 

 오방색을 생각해본다.

 

                         모서리가 칼날처럼 또렷하다 꽈리껍질의 색이 아주 곱다

기관지에 좋다고 하지만, 초록의 작은 열매가 예쁘서 이바지 음식에는 꼭 들어가는,

기계가 만든것이라면 다 똑 같을 것이고, 사람의 손끝으로 만들기엔 공예품이 되어야 할테고,

자연은 같은 것 같으면서도 다르게 어찌 저리도 예쁘게 예쁘게 만들었을까?

 

                                                                                구기자의 붉은 색이 아주 곱다. 수분을 날린 자연의 색이다                                                                         

                                              초록, 흰색, 노랑의 조합 

 

 

                                                                            수세미의 속살의 정교함

15년 전인가? 수세미를 심었다.

한옥 화단에 심었는데, 그 때는 어린 수세미를 설탕에 저려 발효액을 먹는 다는 것은 몰랐고,

가을에 땅에서 1미터 정도에서 줄기를 끊어 정종댓병에 꼽아 그 수액을 받아서

아이들 감기가 들었을 때 먹이기도 했고, 글리세린을 사 섞어서 손에 바르기도 했었다.

 

그런데 작년에 내가 살던 동네에 아직도 살고 있는 친구가 전봇대 옆에 수세미를 심었는데,

전봇대를 타고 올라가면서 그리도 성하게 커더라 했다. 거름도 주지 않았는데,

가을에 물을 받았더니 수채흙 냄새가 나더라고 했다.

집에 와 준서외할아버지께 말했더니, 예전에 그곳이 동네 생활하수가 내려가던 수채였었다 했다.

 

하수도 공사를 대대적으로 하고, 그곳을 메꾼지가 30 여년이 지난 다음인데도 오염된 흙은 그대로였던 모양이다.

 

모든 생명의 근원인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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