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도 덥지도 않은 쾌청한 날씨에 들판은 익은 벼로 꽉 차있고....
친구네 며느리 보는 결혼식에 참석차 울산으로 다녀 왔다.
참으로 오랫만에 관광차를 탔는데, 그 친구가 교인이어서 교회분들은 교회 승합차를 이용하고, 친구네 친척분들,
서너팀의 친구들, 동네분들 그렇게 탄 차는 한자리도 남지 않고 꽉 찼었다.
요즈음의 관광차가 많이 좋아졌다.
우선 노래방기계에는 노래만 나오는 것이 아니고, 대여섯명이 바닷가에서 연주를 하면서 노래 하는 장면과 함께
노래가 나왔다.
앞 좌석의 뒷쪽에 붙은 손잡이도 가로가 아니고 세로여서 붙잡는데 더 편했고, 의자 높이, 차창을 가리는 커텐등등
보다 더 편하고, 좋았다.
차도 예전보다 더 큰것 같았다.
냉온수기 있고, 커피도 준비되어 있었다.
아마도 그 차만 그런것이 아니고, 요즈음의 관광차가 다 그럴 것이다.
다른 차들과 경쟁이 되는 사업이니까.
결혼식은 오후 1시였고, 대구와 거리가 가까워서 오가는 길 세군데 휴게소를 들렸다.
근자에 화장실을 보수한 듯 한데, 화장실이 아주 깨끗하고, 마주 보고 있는 것을 다시 뒷줄에 한 줄 더 그렇게 마주 보게
있었다.
그래도 한군데의 휴게소에서는 관광차가 많아서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는데, 화장실 앞 줄서기는 그래도 잘 되었다.
경산휴게소의 화장실
이렇게 깨끗하고, 양쪽으로 보고 있는 화장실이 앞쪽에도 있다.
세면대엔 물비누도 있었다. 손 건조 소독기도 깨끗했다.
오히려 결혼식이 치러지는 건물에는 화장실이 좁았고, 손 씻는 비누도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고,
그리 깨끗하지도, 시설이 잘 되어 있지도 않았다.
준서네 갔다 올 때 서울역에서의 화장실에는 화장지가 있는 칸도, 없는 칸도 있었다.
화장실 관리하시는 아주머니가 청소를 하며 있었는데, 화장지가 없다고 하는 말에 대답이 가관이었다.
저녁까지 사용해야 하는데, 너무 화장지를 많이 사용해 모자라게 되어 있는 칸, 없는 칸 그렇게 넣지 않으면 화장지가 모자라서
어쩔수 없다 했다.
없는데는 있는데서 떼다 쓰라는 대답이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역사인 서울역에서 하고 있는 화장실 운영이다.(2008. 10. 5. 10: 15분 KTX 를 타고옴)
화장실은 대형마트도 깨끗하게 관리 되고 있다.
잘 관리되고 있긴 한데 대형마트 두곳이 다르게 운영된다.
두 곳다 물비누는 있다. 그런데 한군데는 손을 건조시키는 건조기가 있는데, 한곳은 손을 닦는 화장지가 한장씩 뽑게 되어있다.
그 화장지값이 만만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국민위생면에서는 아무래도 차이가 날것 같다.
손을 말리는 건조기가 아무래도 찜짐해서 나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게 오래도록 설치한 것에서 깨끗한 바람만 나올까...? 싶어서.
준서할미가 초등학생일 때 시골에서는 신문지도 귀했다.
부산 판자촌에서는 신문지로 도배를 하고도 살았는 그런 시절이었으니 시골에서 신문지를 어떻게 구한단 말인가?
60년대~~~200년대를 넘어 오면서 화장실 문화가 극명하게 바뀌어 왔다.
시설은 그만하면 되었을 정도이니, 이젠 사용하는 우리들의 행동은 좀 더 바뀌어져야 한다.
줄서서 하는 것은 그래도 잘 되는데, 그렇게 시설이 잘 된 곳도 안에 들어가면 매 한가지이다.
낯모르는 사람도 나를 보고 " 할머니...." 라 부른다.
이 사회가 인정하는 노인세대란 말이다.
그런 우리세대도 초등학교를 엔간하면 다 나왔다.
기본질서란것을 안단 말이다.
그 기본 질서 중에는 공중장소에 있는 화장지를 아껴 쓸만큼만 사용하는 것도 포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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