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참기름 짜기

이쁜준서 2008. 9. 7. 19:39

 

 

소주병으로 5병 반 정도이다.

참깨를 퍼담다보니 그릇으로 12개를 담으니 3.6키로그램이 되었다.

친구는 4키로그램을 담아 왔다는데, 6병이 나왔다.

짜는 삯은 6,000원이었다.

그런데 방앗간 주인은 하나는 4키로이고, 하나는 3.6키로이다라 했다. 기름 나오는 것을 보면

깨의 무게가 계량이 되는 모양이다.

 

 깨가 너무 많으면, 기름을 짤 때 들어 내는것을 보았는지라 3.5키로였나...? 싶어서, 그정도를 가지고 갔었다.

압축기에 들어가는 양이 있고, 너무 많으면, 차라리 기름이 덜 나온다 했다.

 

기름을 다 먹고 나면, 주방세제와 식초를

넣어 두고 흔들 흔들 하면서 한 이틀 넣어

두었다 씻어내고는 저 병을 삶는다.

 

요즘은 기름집에서도 빈소주병을 구입해씻어 사용하지 않고, 참기름병으로 나온것을 한개에 300원 병값을 따로 받는다.

 

방앗간에는 햇고추를 빻아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들처럼 참기름도 짜가고, 선식도 만들어 가고, 기계가 편리하게 되어 있어,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예전에는 건고추로 고춧가루를 빻을려면 서너번 기계에 내려야 하는데, 그 때마다 다라이를 받쳐 놓고,

들어서 다시 기계에 넣어 주었다.

이젠 한번 넣어주면 기계 속에서 다 빻을 때까지 그냥 돌아서 내리기만 하면 된다.

 

선식이나 미숫가루를 하는 것도, 예전에는 기계 끝에 면으로 된 자루를 달아 놓고, 다 되면 그 자루를

털어내었는데, 이젠 기계에서 바로 받을 수가 있다.

깨도 씻는 기계가 있고, 깨 볶는기계도 타임을 맞추어 두면 소리가 나면서 끝이나고.

기름짜는 기계도 타임을 맞추어 두고,끝나면 소리가 난다.

그만큼 인력이 덜 들기도 하지만, 편하기도 하다.

 

아이들도 한병씩 주고, 소금독에 묻어 놓고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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