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2023/09 15

오래 된 친구

50여년 친구가 늦봄에 전화통화를 하다가 텃밭을 하는데 포항정구지 씨앗이라고 작은 통에 든 씨앗을 20만원을 주고 동서의 이모가 같은 텃밭에 농사를 짓는데 작년에 씨앗을 주어서 뿌렸는데 작년에는 정구지 잎이 쎈 편이어도 베어 먹었는데 올 해는 몇달을 있어도 제대로 싹이 올라 오지 않더라고 씨앗을 준 분이 옮겨 심어야 한다고 2년에 한번씩 옮겨야 한다고 해서 옮겼더니 잘 올라 와서 베어 먹는다고 좀 줄까? 나는 잎이 부드러운 토종정구지가 좋더라 하고 말았다. 3월에 정구지 모종을 사다 심었는데 살음을 하고 나니 잘 자라는데 참 이상한 정구지 였다. 잎은 굵어지지도 않고 풀 같았고 정구지 향도 나지 않고 여러번 베어도 변함이 없었다. 해서 친구에게 어제 전화를 했더니 올 해 옮겨 심었으니 많이 줄 것은 없고..

샘물 2023.09.06

추어탕

저번 주 토요일 미꾸라지 1Kg 을 사서 소꾸쳐 놓았는데 오늘 월요장날에 자연산 미꾸라지를 1Kg을 살 수 있어 전체 미꾸라지 값은 5만원이 었다. 얼갈이 배추 3단에 7,500원, 호박잎 3,000원, 토란줄기 3,000원. 대파를 사 왔다. 추어탕은 소꾸쳐서 거르는 것이 참 일이다. 뼈만 그대로 거를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여하튼 국에 뼈 들어가지 않게 걸러서 추어탕을 끓였더니 맛 났다. 나가서 사먹는 추어탕 맛은 도대체 입 맛에 맞지 않아서 1년에 딱 한번을 끓이는데 참 일이 많다. 추어탕의 맛은 일단은 자연산이야 하고, 건더기 나물이 가득 들어 나물 건져 먹는 맛이다. 얼마전에 재피를 다른 곳에 다 쓰버려서 없어 국을 퍼서 후추를, 정식대로라면 양념장도, 또 매운 청양고추 다지고 마늘 칼로 다진것..

샘물 2023.09.04

에둘러서

요즘은 카톡이다 밴드다 해서 형제나 친구간에 일일이 안부를 묻지 않아도 한 사람이 새 소식을 올려 놓으면 개인간에 인사를 해야 할것은 개인간에 전화를 할 것이고 대략적인 안부를 알고 지낼 수 있다. 어머니 형제분들 4남매의 자식들 15명이 나이가 가까운 사람끼리 어렸을 적이라도 친하게 지냈고 10살이상이 되면 어린시절이나 결혼 전에도 친밀감은 없었다. 경조사 때 만나는 것 뿐이다. 어머니 형제분들 중 두분이 남아 계셔도 그 두분의 자식들은 우리와는 나이차가 10살 이상씩이니. 그 동생들이 어떻게 사는지도 모른다. 양가의 어르신들 두분이 아직 계시니 가시고 나면 그 때는 연락이 오겠지만. 외삼촌은 안부전하는 것도 없이 지내고 있고, 이모님은 자주 전화 안부를 해도 그 어르신들이 가시고 나면 그야말로 끝이다..

샘물 2023.09.04

바쁜 하루

이웃 친구가 오랜 단골인 자경농이 재래시장 건너 인도에 토요일이 나오는 날이라 가보자고 왔다. 작은 정원의 식물들이 안착 해 간다. 그러면 그곳에 갔다가 마트도 다녀 오자고 커피 한잔을 하고 나섰다. 논에 물꼬를 열어 통발을 대어 잡았다고 자연산 미꾸라지를 가져 왔다. 1년 중에 한번은 끓이는데 자연산을 못 만나다 만나기는 해도 많이 비싸서 1Kg만 샀다. 얼갈이 배추가 없어서 미꾸라지는 소꾸리는 일 까지만 했다. 월요장날 얼갈이를 사서 끓이려 한다. 마침 옥수수도 있어 사 왔는데 알맞게 익은 바로 따온 것이라 맛났다. 돌 틈에 심었던 바위솔도 생기가 생기고 바위솔 하나가 꽃이 필 듯 하고, 참깨도 1됫박, 시골 장날 건고추를 사러 갈려 하던 차에 그 정도면 괜찮아서 건고추 10근을 샀다. 다른 친구가 ..

샘물 2023.09.03

추억 여행

오늘 새벽은 고향으로의 추억 여행을 생각 해 보았지만, 아름다움이 아니고 서글픔이다. 아버지 고향에서 5리쯤 경주 쪽으로 올라 가면 모화마을 한참 지나서 산 속에 이런 탑이 두개가 있는 곳이 있고 2014년 갔을 때는 인적이 없어 그런지 뱀도 보았다. 신라시대의 불상일 것이다 친구가 가 본 곳이라 함께 갔었고 너무 외진 곳이라 지금 세상이라면 여자 둘이서 갈 수 없는 곳이다. 위 탑의 입간판이다우리 조부모님 산소가 아랫 쪽에 있고, 그러니 이 산에는 조부모님만 모셔져 있고, 아래로는 하천부지가 있고 지나서 올라가면 층계논들이 있는 내가 초등학교 고학년을 살았던 곳이다. 고향에 숙부님께서 농사를 짖고 계셨고. 아들들을 결혼 시켜 손주도 보고 하실 때까지는 고향에사시면서 산소들을 관리 하셨다. 이곳 우리 선..

샘물 2023.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