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친구가 늦봄에 전화통화를 하다가 텃밭을 하는데
포항정구지 씨앗이라고 작은 통에 든 씨앗을 20만원을 주고 동서의 이모가
같은 텃밭에 농사를 짓는데 작년에 씨앗을 주어서 뿌렸는데 작년에는
정구지 잎이 쎈 편이어도 베어 먹었는데 올 해는 몇달을 있어도 제대로 싹이 올라 오지 않더라고
씨앗을 준 분이 옮겨 심어야 한다고 2년에 한번씩 옮겨야 한다고 해서 옮겼더니 잘 올라 와서 베어 먹는다고
좀 줄까?
나는 잎이 부드러운 토종정구지가 좋더라 하고 말았다.
3월에 정구지 모종을 사다 심었는데 살음을 하고 나니 잘 자라는데 참 이상한 정구지 였다.
잎은 굵어지지도 않고 풀 같았고 정구지 향도 나지 않고 여러번 베어도 변함이 없었다.
해서 친구에게 어제 전화를 했더니 올 해 옮겨 심었으니 많이 줄 것은 없고,
목요일에 텃밭에 가면 뿌리 조금 캐서 전철역에서 만나자 했다.
오래 된 친구라 않한다 했다가도 필요 하니 또 달라는 말을 하고 또 주겠다 하고,
어디서 정구지 뿌리를 좀 얻고 싶다.
혹여 모종이 다를 수도 있으니 주말에는 번개시장으로 나가 보자고 이웃 친구와 이야기 했다.
상주의 친구에게 검은깨를 부탁 했는데, 어제 전화가 와서 깨 농사 지은 사람이 뱀에게
물려서 병원에 있다고 그 댁 아저씨가 자식들이 걱정 되어 왔는데 너희들이 손질해서
나누어 가져 가라 했다고 팔 깨가 없다고 한다고.
남편이 점심 대신 서리태콩과 검은깨를 갈아서 산양유과 우유에 희석해서 먹는 것이 점심인데,
무엇이 작용을 했는지 4월부터 본격적으로 먹었는데 머리카락이 검게 변하고 있고,
머리 숱이 더 많아 진 듯도 하게 보인다.
검은깨는 꼭 구해야 하는데, 부탁 할 곳이 없어서 오래 된 블로그 친구분께 부탁을 했더니
알았다고 하셨다.
블로그로 알았다 해도 그 세월이 근 20여년 가까이 되었으니 서로간의 맘으로는 친구이다.
절친이라 해도 될 것이다.
나는 내가 해 오던대로 건강이 80대 초반까지는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첫째가 무슨 일을 해도 궁리를 하고,
또 열심으로 일 하고,
내게 있는 것을 친구가 필요하다 싶으면 나누는 맘도 있기에.
그런데 그런 것은 다 맘뿐이고,
몇달 사이에 많지도 않았던 체중이 걱정 할 정도로 빠지니 여러가지 걱정 할 일이 생긴다.
일단은 체중을 올리는 것이 급 선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