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2023/02/23 2

황송하리만큼

황송하리만큼 큰 선물을 택배로 받았습니다. 내가 무엇이라고 이렇게 귀한 것을 받아도 되나? 싶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온 글 중에서 미국의 아름다운 시를 쓴 시인은 첫번째 부인과 오랜 투병생활을 하고 사별을 했고 두번째 부인은 주방에서 화재가 나서 사별을 했고, 그렇게 힘드셨을텐데 어찌 아름다운 시를 계속 쓸수 있느냐고 물으니, 저 나무는 아주 오래 된 고목나무이지만, 해마다 새순을 내어 나에게 달콤한 사과를 준다고. 나에게 스승은 저 고목나무 였다고, 긍정으로 보는 것에서 교훈이 있었다고. 꽃을 가꾸는 친구 4명중 한 명은 작년에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자기를 잡아 준 것은 꽃이 피는 식물들이 였고, 또 같이 꽃을 키우는 친구들이였다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꽃과 사람들과의 이어짐이고 아름다운 맘의 교..

카테고리 없음 2023.02.23

자율적으로

친정엄마가 저를 보고 결혼하더니 공자가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비위가 약해서 우리가 어린시절은 쌀에 돌이 있어서 조리로 일고 남은 것은 양쪽에 바가지 들고 몇번을 일어서 밥을 짓는데도 밥 먹다 돌을 씹게 됩니다. 끼니 때 밥을 먹지 않으면 다음끼니 때까지 굶어야하는데도 첫 숟가락에 돌을 씹고 나면 돌 냄새가 입 속에 남아서 밥을 먹지 못 했습니다. 친구들과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도 밥을 같이 먹어도 남의 반찬을 못 먹어서 소금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친구들이 의아해 하면 소금은 깔끔하다 했습니다. 고 2학년 때부터는 친구 반찬도 먹었습니다. 큰이모님 댁에는 부산인데도 닭장을 두고 있어서 엔간하면 식사 시간을 피해서 갔고, 지금도 친구들과 식당에서 밥을 먹게 되면 1인용 접시가 있어도 입 속에 넣었던 젓가락으..

샘물 202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