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이들 꽃길만 걸어세요란 인사를 한다. 말이 그렇지 꽃길만 걷는 인생도 없고, 지난 늦 가을 친구들과 모임에서 달성습지의 억새를 보러 가자 하고 습지 한복판으로 방천둑으로 건너가게 데크 길이 놓였고 그 길에 좀 넓게 휴식공간으로 앉을 수 있는 벤치도 놓였고 우리도 그곳에서 놀면서 점심을 먹었고, 억새 밭 한 중간에서 바람에 억새가 일렁거리고 만추의 풍경을 즐기다가 방천 둑으로 올라서니 비스듬한 둑방에 구절초와 소국들이 가득 피어 있었고 강 위에 데크가 깔린곳까지 그리 길지 않은 꽃길이 되어 있었다. 어찌 보면 억새 밭 한 중간에서 보는 만추가 늦가을 꽃길보다 더 감동이었고 짧은 꽃길에 탄성을 자아 내었지만 강물 위로 깔린 데크 길을 걸으면서 시야를 멀리도 두고, 가까이도 두면서 느끼는 만추의 강 풍경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