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카테고리 없음

굳이

이쁜준서 2023. 2. 3. 10:25


흔이들 꽃길만 걸어세요란 인사를 한다.
말이 그렇지 꽃길만 걷는 인생도 없고,
지난 늦 가을 친구들과 모임에서 달성습지의 억새를 보러 가자 하고 습지 한복판으로 방천둑으로 건너가게 데크 길이
놓였고 그 길에 좀 넓게 휴식공간으로 앉을 수 있는 벤치도 놓였고 우리도 그곳에서 놀면서 점심을 먹었고, 억새 밭 한 중간에서 바람에 억새가 일렁거리고 만추의 풍경을 즐기다가 방천 둑으로 올라서니 비스듬한 둑방에
구절초와 소국들이 가득 피어 있었고
강 위에 데크가 깔린곳까지 그리 길지 않은 꽃길이 되어 있었다.
어찌 보면 억새 밭 한 중간에서 보는 만추가 늦가을 꽃길보다 더 감동이었고 짧은 꽃길에 탄성을 자아 내었지만 강물 위로 깔린 데크 길을 걸으면서 시야를 멀리도 두고, 가까이도 두면서 느끼는 만추의 강 풍경이 아름다웠다.

나이가 푹 들어서 TV에서도 내 또래이거나 아니면 더 연세
드신 분들이 나와서
그냥 주고 받는 이야기 프로그램은 안본다.
나도 늙어 가고 있는데 잘 참고 이겨 나가는 이야기나 세태에서 어려운 이야기등은 굳이 듣고 보고 하기가 싫어 지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은 주로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
선배가 후배에게 아르켜 주거나 훈련을 시켜 주는 것, 선배가 있는 사회이기를 바란다.

대상을,
연예인, 셀럽, 무도인, 운동선수들의 지원자가 있었고
합격 된 샤람들을,
추성훈,김동현,
정찬성, 최두호,
전설의 파이터 4인방이 두 편으로 나누어서 멘토링을 하면서
진짜 파이터를 찾아
나가는 이야기이다.
전설의 파이터들이자기 비책으로 훈련을 시키다가 그 기술에서 진짜로 전설의 파이터들이 그 기술로 맞 붙기도 하면
한 사람은 질 수 밖에
없는 체면 깎인다 볼 수 있는  것을  후배들에게 시연으로 보여 준다.
그 잠깐 동안에 진심으로 시연을 보여 주는데 참 아름답게 보인다.

이제 양팀6명씩 까지
선발 되었고 그 12명 중에서 8강을 선발
할것이고,
다음주에 또 기술을
가르치면서 6강으로
되고 최종 승리자에게는 큰 상금까지
있다고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전설의 파이트들이
후배를 가르치는 것도 좋고,
그 중에는 길거리에서 주먹 꾀나 날리던 사람도, 국가 대표를 했던 국대 선수들도
현직 경찰관, 현직 한의사도 직업이 다양했다.

인생길에 꽃길만
있지도 않고,
그러니 굳이 꽃길만 걸을 수도 없다.

시아버님이 남편의
병장 말년에 돌아 가셨고, 나와 동갑인 시동생, 재혼하신 시어머님이 낳으신 막내
시동생이 내가 결혼 한 그해 3월 중학교에 입학 했고,
또 중학 2학년이 된
시누이, 좀 복잡했다.
그러니 내가 중심이 되어야 이 가정이 깨어지지 않겠다 싶은
맘으로 살았다.
큰 시동생이 직장 문을 닫아 함께 고만고만한 아이 넷을 데리고 한 솥밥을 해 먹 고 살기도 했다.
친정엄니 와 보시니 그렇게 살고 있으니
미구등신이라 하셨다.

동서들이 왔다 가면서 친정 왔다 가는 것 같다고들 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대접 해야 하는 것으로 살았는데
노년의 나를 위한 것이 되어서 스스로 행복 하다고 생각 한다.

이 글에서 나를 자랑하는 듯 해서 부끄럽기도 하지만

젊어 다른 사람을 챙긴 것이,
결과적으로 노년의 나를 위한 것이 되었다는 말을 설명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