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길게 집을 비웠던 하늘이할아버지가 어제 돌아 왔습니다. 기차역에서 내려 집에 도착할 시간을 예측 할 수 있어 음식을 따끈따끈하게 해 두었습니다. 아침 식사도 하지 않고 왔으니 밥을 참 맛나게 먹었습니다. 머리 컷을 하고 왔고, 약 처방하려고 병원에도 다녀 왔고, 자연산 미꾸라지와 토란대와 김장배추 다듬고 아주 싱싱한 겉잎 줄기는 날려 버리고 잎부분,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것으로, 손질해서 추어탕을 끓이고 큼직한 조기도 양면 후라이팬에 굽고, 저녁에는 국에 한우를 굽고, 오늘 점심은 돼지고기 목살을 삶고, 저녁밥은 쌀뜨물에 된장 뽀글뽀글 끓이고, 무오그락지, 간장고추지, 그동안 저가 해 주는 집 밥이 생각 날 것이라 챙기는 중입니다. 떨어져 살아 보니, 때론 날 설 때도 물론 이유도 있었겠지만.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