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오일장으로 즉석 어묵을 만들어 팔고, 반찬용 어묵은 칠성시장이란 곳에서 만들어 놓은 것을 도매로 사고, 만두도 만들어 놓은 것을 사고, 튀김어묵 반죽도 한 박스에 20Kg이어서 번쩍 들고 차에 올리는 일이 벅차다 했다. 60대 후반의 할아버지 한분이 그 새벽시장에 나와서 도와 달라는 말이 없어도 이 사람 저 사람 차에 짐을 올리는 일을 도와 준다고 했다. 70대 할머니가 되고 보니 그 할아버지 도움을 받으면 수월하니 장사하고 남은 것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넉넉하니 드리기도 하고, 겨울 새벽의 찬 공기에 따끈따끈한 커피를 사드리기도 했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고마워서 돈을 조금 주기로 했다고. 도움을 받았다고 다들 인사를 하는 것도 아닌데 상관 없이 도와 주신다 했다. 집에서 새벽 4시 반경이면 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