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경에 준서를 재우고, 함께 자다가 새벽 1시경에 깨었다.
덜 고단하면 준서를 재우고 차 한잔을 들고서 컴퓨터를 열고, 아니면 한 숨 자다가 그것도 안되면 아침까지 그냥 잔다.
지금이 새벽 2:09분이니 한 시간 정도 블로그에 놀러 다녔다.
몇 군에 정해 놓고 가는 곳이 있어서 가면 놀기도하고, 배우기도하고 그렇다.
어제는 옥상에서 아기 사과 열매를 땄다.
꾀 쌀쌀해져서 이러다 얼게되면 안되겠다 싶어서 서리 한 번 맞지 않은 것을 땄더니 색이 조금 덜 이뻤다.
손 질해서 술을 담구었는데, 아기 준서의 좋은 놀잇감이었다.
술병에 넣기도하고, 가득 담긴 다라이에 손을 넣어 흔들기도하고 잘 놀았다.
어찌 적고 보니 ~~~했다 고 글이 끝이나네.
아기 사과나무는 꽃이 필 때 아름답다. 그 해 그 해 내 폰에 몇장의 사진으로 남겨 지는데 흰색에 약간
분홍빛이 도는 꽃은 참으로 깨끗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그리고 가을이면 빨갛게 열매가 익으면 그 또한 꽃에 비길만한 아름다움이 있다.
2500원을 주고 묘목을 사 왔는데 너무 큰다고 나무를 잘라 주는데도 잘 큰다.
심은지가 근 10년 가까이 되었는데, 큰 고무통에 심겨져 있는데, 남편의 보살핌이 이렇게 열매를 수확하게
되었다.
요즘은 가을이라 추위가 곧 온다고 이것 저것 늘상 잔 손질할 일이다.
가을의 초입에서는 산이 가고 싶었다. 메인 몸이 깝깝하기도 했는데 이제 그 마음은 없고 이것 저것 준비하는 맘이다.
그래 이렇게 적응하면서 살아왔다.
안되는 일에 미련을 가지면 맘만 편하지 않지 뭐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