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은 어머니의 일주기였다.
준서는 준서에미가 내려와서 보고, 남편이랑 부산 동생네로 다녀왔다.
남동생과 여동생이 있는데, 남동생의 입가에는 시종 웃음이 가득했다.
유난스레 나를 따르던 동생이였는데, 저도 이제 마흔을 훌쩍 넘어 몇 년만 있으면 쉰이 되는 나이이다.
대구 출발 할 때는 비가 내리 퍼부었는데, 부산에서는 약간 왔었고, 양산에 있는 산소에 갔을 때는 비가 그쳐서 우산 없이 어머니를 뵐 수 있었다.
산에 모시고 1년만에 처음이었다.
떼도 잘 살았고, 산소는 앞이 탁 트인게 봄이면 산으로, 들로 다니시기를 좋아하시던 분께는 딱 좋은 자리였다. 길 밑 도랑에서는 졸졸 물 흐르는 소리도 나고......
추도 예배를 드리고 우리들은 속으로 울음을 삼키고 있는데, 일흔 하나이신 우리 이모님은 다른 방에서 얼마나 우시는지 이모님 결혼 전에 외할머님께서 돌아 가셔서 우리 엄마가 친정 엄마차럼 살아오신 세월이 길어서 일터이다.
자식들은 다 들 자기 남편, 자식들, 생활이 더 앞서고 형제이신 이모님은 가신 분과의 정이 더 앞서는 것 같았다.
오랜 병석에서 답답도 하셨을텐데, 입으로는 잘 가셨다 하면서도 왜 그리 허망한지 몰랐다.
아직도 엄마 생각하면서 눈물 짓는 때가 종종 있으니 부모와 자식간이 이런 것인것 같다.
정말 그립다.
우리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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