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80대로 사는 것이 걱정이었다

이쁜준서 2025. 12. 9. 05:36

내가 80대를 살아 본 적이 없으니  그냥  85세 이전이시겠지?
85세 이후이시겠지?
상대의 나이를 가늠할 뿐이었다.

쌈배추가 싱싱하다.
3.000원


어제도 미장원에서 털실모자
보라색을 둥근 창이  한 바퀴
된 모자를 쓴 할머니 한분이
오셨다.
미장원 원장이 일하다가
누구나 반갑게 인사
하는 거로 인사를 하고.
특별하게 개인적으로  인사할
사람은 없는지 그 모자 쓴 채로
말없이 앉아 계셨다.

그러다 누가 모자가 이쁘다 하게 되고 내가  뜬것이라 이야기하고,
나는 손뜨개로 옷도 만들고,
수세미를  혼자 있으면 늘 뜨서
재래시장이 가까운데,
세탁소. 방앗간, 채소 파는 곳,
등등으로 많이씩 주는데.
나가면 수세미 아직도 많다면서  시장사람들이
나를 수세미  할머니라 한다고,

그렇게 말문을 여니 마침 재방송으로  드라마를 하고
있으니 시어머니가  독한 분이셨는데.
웬일인지 며느리를 백화점 가자 해서 가서는 비싼 옷을 사주고,
지하철을 타던  사람들이
그날따라 며느리더러   택시 타고 가자 해서 택시 타고
오다 큰 접촉사고가 나서
저 세상  가는 이야기인  
모양이었다.

그 드라마를 보면서 며느리에게 독하게 할 필요가 없다.
나는 2년인가 데리고 있다 분가시켰는데 내가 저그집 갈 때는 며느리 맛있어하는 음식
사가지고  가고  며느리도 우리 집 오면 내 좋아하는 음식
사 오고 서로가 잘 지낸다고,
딸이 누나인데 왜 딸과 아들 구별하고,
며느리에게 딸보다 잘하느냐고?
너희들 사 남매 다 밥 먹고 잘 살고 있고,
너는 누나이고.
나는 아들이 딸보다 귀하다.
그리고 그 며느리는 나하고  2년이나 살다가  분가했다.
같이 살아준 그 2년이 고마워서 그런다 했다고,
가만히 보니 경로당도,
노인복지관도 안 가시는 듯했다.
낮 시간 어떻게 보내시느냐  했더니, 뜨개질
할 때 다른 생각하면  틀려서 다시 푸는 일이 생기니 집중하면 무념무상이 되고,
그러다 친구들과 모여서 놀 때도 있고, 같이 밥 사 먹으러도 간다고,
혼자 살아도  심심하지 않고,
재래시장에는  여기저기 수세미 선물을 해서 나가면
수세미 할머니 왔다고 모두 반기고  괜찮게 노후를 보내고 계셨고 건강도 그만하신 듯했다.
연세는 여든일곱이셨으니.
구정이 지나면 여든여덟이  되시는데도 정정하셨다.

염장다시마
쌈거리

80대도 건강하게,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게 잘 살 수도 있으니,
내가 80대를 산다 해도
옥상정원도 있고,
이웃의 친구도 있고,
블로그롤 하고도 있고,
또 80대에 맞추어서  잘 살 가겠다는  희망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른  남편 건강도,
내 건강도 복병이 될 수도 있지만,
80 대란 또 다른 세상을 사는 것은 긍정일 수도 있다 싶었고,
마음을 비우는 맘 공부는
죽는  날까지 해야 하는 것이고,

미장원에서 버스 두 정류장을
걸어서 전철을  탈 수 있는데
단골이었던 정육점이  그 동네로 이사 가서도  10여 년 동안도 장사가 호황이었다.
재래시장인데,
올해 재개발 서민아파트가
입주되고  앞으로 장사에 지장이 있겠다 하더니  
아파트 젊은 사람들은 차 타고
마트로 가지 재래시장  안 올 거라 하더니 정말로
곧 이사 갈듯 썰렁했다.
그렇다고 어디  다른 곳으로 이사 갈 곳도 없고.
이제 60대인데 장사를 접을 수도 없고,
단독 건물 꽤나 큰 곳이니
임대료도 클 것이고,

마트가 육고기 세일을
자주 하니 우리도 오랜 단골이니  지나가는 길이라 곰탕 2, 사태 2근을
샀을 뿐이다.
전 같으면 한우양지도 샀을 것인데,

서문시장에서는 도매약국에서
약도 사고,
목포 먹칼치가  다듬어 주지는
않는데  두툼한 것을 제주
갈치 반값으로 판다.
어제는 있어서 살 수 있었는데,
세 마리를  묶음으로 해 둔 것인데, 굵은 토막 4개로
찌개를 했다.

나는 몇 시간을 힘들게 돌아다니다 들어왔고,
남편은 라면 끓이고,
사과 한 개 먹고 허전하던 참이었고,
바로 갈치찌개 했더니 오후 5시였고.
오후 6시에 저녁을 먹었다.
무를 굵게 썰어 넣었고,
대파도 넉넉하게 크게 썰고,
양파도 1개 넣었고,
국물은 육수 물이고,
달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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