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그림엽서 같은 카톡을 보냈기에,
올해는 농가에서 무농사
잘 안되었다 하던데.
올해도 무 오그락지 썰어 말리나?
어제 친구가 전화를 했던데.
형님 오그락지는 조금 덜 말랐고.
내가 집으로 갈 때 가져다
줄 것이고,
형님은 형님 거 담아 자시고.
준서할아버지는 내가 담은 것을 맛나다 하신다니
담은 것도 좀 주께라 했다.
왜 우리 거 오그락지 말릴 생각을 했나?
형님이 오그락지 올해도 말리나 해서라고.
아니다
그곳도 친정 집성촌이라.
아지매라 부르는 노할머니들이 몇 분 계신다 했다.
칭호가 동네고모라.
노인분 중에서.
고모니가 형제들 다 주고 너희 아이들 주고 그래서 무썰고.
말리는 일까지.
그런 일 할 사람이 아닌데
저 고생을 시킨다 하신다
해서 혹여 올해 무농사
잘 안되었으면 무말랭이 만드는 수고는 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어서였다 하니,
맞다 내가 그렇게 말한 적이 있다 했다.
하하 호호
형님네 것이라 따로 말린 것은
준다고 했다.
말 한마디 잘 못해서,
친구남편 수고하시는데
나도 더 힘들게 했다.
이웃친구와 집에서 10시 30분에 나가 큰 로컬푸드로 전철을 타고 갔다.

이젠 시골에서 대봉감을
따는 적기라 갔더니
감에 따라 가격은 달랐고.
10Kg 한 박스 28개에
28.000원 하는 것을 샀다.
대봉감도 예전부터의 것과
거풀이 뚜꺼운 신품종이 있었다
우리 핸드카트는 바퀴가 크다.
그래서 계단도 끌고 올라올 수 있다.
그 주머니 빼고는 대봉감 한 박스를 밑에 놓고 그 위에 주머니를 얹으면 된다.
식재료는 간단하게 샀다.
그래서 핸드카트기 조심스럽게 끌고 올 수는 있었다.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고 내가 화장실 갔다 오는데 친구가
그 무거운 핸드카트기 두 개를 끌고 전철 타려면 엘리베이터를 3층에서 한 층을 더 올라가야 하는데
승차권 체크 중이었다.
두 사람 다 서로의 맘을 알아서
무거운데란 말도 못 했다.
그냥 카페에서 기다렸다 둘이서
각자 것 끌고 오면 되는데.
무거우니 내가 해주자 하는 맘으로 하는것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누가 더 많이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럴 때는 두사람 다 정에 끌린 바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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