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영천지방 오일장을 가다

이쁜준서 2025. 10. 28. 03:49

참깨, 들깨, 콩류들을  알음알음으로 시골  자경농한테서  샀는데,
올해는 들깨를  부탁할 곳이 없었습니다.

들깨

시골 오일장을 잘 아는 시누이에게
물었더니  이웃에 들깨 털면 그 시기를 연락해준다 하더니,
영천장날이  내일이라고 가보라 했습니다.
시골 자가농들이 팔러 나온다는
곳도 잘 모르겠더니 찾아졌고,
친구와 저가 각각 10Kg씩 샀습니다.
가격도 시누이 동네는  170.000원이라도 팔 사람이 없다
했는데, 140.000원이었습니다.
자경농은  세 사람이 팔고 있었고.
10Kg  1~2, 포대기씩 팔러 온 것을
돼멕이들이 거두거나 개인에게 팔고 나면.
정작 실소비자가 늦게 장에 나가면
자경농과 직거래로 사기는 어렵겠다 싶었습니다.

들깨 10Kg

작년까지는 들기름  향이  싫어서
두부를 굽거나 묵나물을 볶을  
때만 사용했는데,
올해는 들기름의 좋은 점들을
하도 많이 들어서,
초록나물을 무칠 때 넣으니 참기름보다  고소해서
냉동실에 잠자고 있던 들기름이
다섯 병이었는데 ,
또 먼 데서  주신 생들깨 특제 들기름까지,
이제 한 병만 남았습니다.

오늘 산 들깨는 15Kg입니다.
친구는  5Kg만 했습니다.
기름도 짜고, 거피해서 들깨가루로도
먹을 것입니다.
두유기로 만들어 먹을 때  넣어보니
참고소했습니다.

영천오일장은 아주 넓었고,
감이 수확철이라 많이 보였고,
특이하게  탁구공보다 작은 산똘배가
망자루에 넣어 팔았습니다.
콩잎, 깻잎 단풍 든 것도 몇 군데
팔고 있어도  오래 만들지 않아
사지 않았습니다.

시골 오일장으로,
성주장, 고령장,  청도장,영천장을 가 보았으나   비슷비슷했습니다.
옛 정취는  없었습니다.

예전 초등학교 때  면사무소가 있는
곳 앞 넓은 곳이 오일장이었고,
소장도 있어- 소를 파는 곳
또 포목전도 있고,
양은 냄비류 파는 곳,
항아리  파는 곳등이 있었습니다.
큰 가마솥 걸어 놓고  소고깃국
파는 곳 등등.

학교도 읍내에 있어 등교하다가
소 파는 곳으로 가서  소들을 구경하고 학교로 갔습니다.

영천장에 도착하니,
9시 40분 경이라 돌아오는 것도 일찍이여서 먼 영천장을
다녀온 것이 실감 나지 않았습니다.
주차장은  강변  고수부지에 있었습니다.
강바람이 불 때는 초겨울처럼
추운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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