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과 살 적에는
늘 음력 정월 초 사흘에
담았다.
그러다 정월 첫 말날에 담았다.
어제가 정월 초사흘이고,
첫 말날이 겹친 날이였다.
그러니 최적의 날인 것이다.
메주를 주문 해두면
설전에 오는데 올해는
어제 말로 내일 보내겠다고 했다.
괜찮다.
둘째 말날에 담으면 된다.
오랜 지인의 누님이 메주를 쑤어 판다고,
누나가 좀 팔아 달라 한다는 부탁에 한 해
당겨서 담았던 것이
2022년 이었다.
메주를 옥상으로 올리고,
메주 씻어서 말리고,
장독 소독하고 등등으로 일이 많은데 2년 뒤 내가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으로 당겨서 올해 또 장을 담는다.
친구는 그 때 못 담으면 자기가 담아 준다고, 몇번이고 말리는 것을 내 고집이 아니고 이유 있는 생각으로 올해 담는다.
장 담는 것을 남의 손을 빌리면 않된다는 생각으로.
2022년도 담은 간장을
올해 설명절에 처음으로
한병 개봉했는데 병에 담아 옥상항아리에 넣고
신문지로 두껍게 덮어 놓았는데 잘 숙성이 되어서 아주 맛났다.
옥상에서 담은 간장은
달이지 않고 고운채에 내려서 병에 담아 두는데
달이지 않아서 자연 숙성이 진행 되는 것이다.
간장이 오래 되면 염도가 낮아 지는지 국 끓일 때 넣어 보면 더 넣게 되더라.
메주 대두 한말 콩으로
끓인 것이 180.000원이고,
숯, 고추, 장에 넣을것을 챙겨 보내겠다 했다.
청국장 띄워서 말린것 한되에 18.000원이라
했다.
3되 사고,
검은깨는 부탁을 했더니 이웃에서 구 했다고 했다.
서리태 콩과 검은깨로 만든 가루를 준서아빠가
먹겠다 해서 보낼려 하니
다시 검은 깨가 모자라서 더 구 했다.
검은깨 농사를 잘 짓지 않아서 자경농에게 구하기가 어렵다.
예전부터 속담에 업은 아기에게도 배운다 했다.
설 인사로 친구와 전화 하다가 전기 압력밥솥
고화력으로 밥을 한다 해서 해 보니 콩밥이 아주 맛나게 되었고,
다른 친구와 전화 했더니
청국장가루를 하루에 아이스크림 분홍숟가락으로 하루
2숟가락먹는데 먹는데
장에 확실하게 좋더라 해서 마침 메주 산 집에서 구할 수 있었다.
콩을 평소보다 배로 넣고,
채소도 더 많이 먹고,
식 생활에 더 신경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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