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방을 쓰셔서 대문이 사립문이라 나무로 된 정지문에 사람이 어깨 띠 한듯이 붙였습니다.
어린시절 입춘에 봄나물을 양지 바른 밭둑 논둑에서 캐면서
봄을 春이라 하는 것을 아는데 봄이 이렇게
춥나 했지요.
그 때야 봄은 겨울과 밀당
하면서 오는 것을 알기나 했나요.
보리밭의 보리가
한번 비에 쑥자라고,
녹색이 진해지면은 뒷 산에 진달래 피면 봄이구나라 싶었습니다.
인구가 많아지고 농사도
기계농이 되고 하우스에서 기른 봄나물은 마트 판매대 위에 수북하게 펴 놓았더라구요.
농협 로컬푸드 판매대에서 냉이 한 봉지 사와 잎춘나물을 했습니다.
방금 찍은 사진 입니다.
3배로 키운 사진 입니다.
명자나무에는 봄은 와 있었습니다.
코끼리마늘은 일찍 싹이 보여서 비닐로 덮어 두었다가 남은 겨울 혹독한 추위가 남았 겠지만 비닐을 방금 걷어 주고 왔습니다.
입춘날이라고 꼭 봄비가 오는 것은 아니어도 잎춘을 앞두고 봄비가 왔습니디.
꽃 피는 식물도 화단이 아니고 화분에서 자라는 것은 거름을 넣어 주어야 합니다.
화분에서 자라는 다년생,
단년생초본들도 다 거름을해 주어야 합니다.
분갈이 할 때 섞어서 넣어 줄 음식물 쓰레기 마른 것을 빈화분에 흙 담아 놓은것에 한번 뒤적여 주었습니다.
명자나무는 3월에 꽃을 보고 4월에 분갈이를 해 주는데, 화분 속에서도 새 가지가 올라 오고 곁가지들도 나오고,
새 가지들이 좀 자라면
어수선하게 보이니 남편이 단정하게 잘라 주고 나면 또 새가지가 나서 어수선 해지면
또 가지를 자르고 그러니
꽃이 적게 옵니다.
작년에는 절대로 명자나무 전지는 내가 알아서 하니 손도 대면
안된다고 옥상에서 만날 때 마다 강조를 했습니다.
10월 어느 날 까지 두었더니 새가지가 자라서 엉키어서 물을 줄 때 앉아서 화분의 흙이 담것을 찾아서 주었습니다.
보다보다 남편이 둘이 같이 나무를 중앙에 놓고 마주 앉아서 자르지 말라 하는 것은 자르지 않겠다 했지요.
그 때 전지를 하면서 보니
나무도 기력을 찾은 듯 했습니다.
오늘 아침 옥상에 올라가서 살펴 보고 그 중 한 나무를 찾아 사진을 찍었는데 꽃몽오리가
작년까지 보다 많이 왔습니다.
작년 가을 다시 꽃이 필 키 큰 다알리아도, 그 꽃은 봄보다 가을이 더 피는 꽃인데, 다른 다알리아들도 다년생 꽃들은 다 피었어도
뿌리 살이를하면서
내년 준비를 하는데,
잎들이 무성한 것을 다
잘라서 다알리아들은 새싹이 나오는데 가을
비가 분분이 내리더니 구근이 물렀고,
봄이 되어 보아야 하는데
다년생들이 많이 흙으로 돌아 갔지 싶습니다.
그런데 50년지기들이 만나니 남편들이 작은
일에 화를 잘 내고
손이 많이 간다고,말은 억수로 안듣는다고,
그러면서 잘해 주자고 합니다.
아마도 남편에게 일방적으로 잘 해 주는 마지막 세대가 우리들 세대이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