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여유를 가지고

이쁜준서 2024. 2. 12. 05:44


꽃피는 식물을 가꾼다는 것은 키우는 재미, 키워서 꽃을 보는 재미,  친구들과 주고 받는 재미  현재의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더해
희망사항을 가지게 하는 일입니다.

요즘은 옥상에 올라가면 새싹이 올라 오는 봄은 아니라도
3월에 꽃이 필 명자나무들이 꽃눈을 열고 꽃 몽오리를 키워 가고 있어서  봄이 오고 있구나하고 신비스러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실내에 들어오면 낮이여도 보온쇼파를 들락 거리고,
보온쇼파 위에 퀸사이즈  겨울이불로는 조금 얇은 것으로  두었더니
가벼워서 좋고,
몸에 착 붇지 않고
따뜻한 공기층이 있어 좋습니다.
두꺼운 이불도  못 덮고
답답해서 발을 쏘옥 내었다가 추워서 이불 속으로 넣고,
아직도 겨울입니다.

내 어린시절은 바다도
청청해역이었고, 공기도 맑았습니다.
어린시절  겨울에
해운대  동백섬 광안리 바다로 가서 파래를 뜯어와 젓갈에 무치기도 했고 쌈으로도 먹었습니다.

오늘 아침은 곱창김에
들기름을 발라 구웠습니다.

콩밥을 했습니다.
찹쌀 1, 맵쌀2, 귀리,
찰 흑미, 납작보리쌀에
어제밤에 담가 두었던
서리태콩,청서리태콩,
동부콩을 삶지 않고
넣고 보통은 찹쌀과 맵쌀을  동률로 넣는데
찹쌀을 반으로 줄이고.
고화력으로 밥을 지은 사진 입니다.

콩이 씹이는 질감은 고소하고 약간은 단듯하고, 살캉한듯 하고  소금을  넣은 듯 만듯 했더니  밥이 아주 맛나게 되었습니다.
고슬한듯 한데 뜸이  잘 든 밥은 맛이  있으면 반찬 없이 밥맛을 즐기기도 합니다.

알 배추를  살짝 데쳐서
된장  심심하게  풀어 된장찌개를 하고,
들기름 바른 돌김에,
고들배기 김치와 두부를 구을 것입니다.

점심은 미나리 나물,
시금치 나물이 있어서
지난 가을 이후 처음으로
잔치국수를 했습니다.
육수는 건멸치, 건표고,
다시마, 무를 넣고,
코다리 머리 말려 놓은 것을 직화불에 거슬려서
육수를 내었는데 특별하게 국믈 맛이 깊었습니다.

남편이 늦잠을 자도 그냥 두고  저 혼자 아침밥을 먹을 때가 많습니다.

노년의 생활에서는 꼭 이렇게 해야 된다는 것은 없습니다.

첫째는 바쁜 내 자식들이
편하게,
남편도  편하게,
그러다 보면  저도 편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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