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 뽀송뽀송한 갓난 장이이다.
꽃 사진이 아니고, 원색물감으로 그린 듯 하다.
실제로 보아도 선명하다.
자유분방하게 많이도 피었다.
덤불이 너무 강하고 많아서
어떻게 관리가 되지 않아서
작년 가을에 덤불을 싹 잘라 내었다.
그리고 새싹 몇개 올라 오기는 했지만,
올 봄 땅에서 새싹으로 올라온 것들이
자라서 이렇게 많은 덩굴을 올리고,
꽃이 많이도 피었다.
투박한 고무 화분이 뿌리를 안아서 보호 해 주고,
꽃은 한참 피어서 춤추는 듯하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피어 있는 하나 하나가
어울려서 그 움직임이 느껴진다.
덩굴 다 잘려 나가고도,
그 겨울 옥상노지 월동을 하고 이렇게 꽃을 피우다니
고맙도 또 고맙다 해 주었다.
비가 와서 후줄근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