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하와이 꽃
꽃몽오리가 한꺼번에 다 피는 것이 아니고,
몇송이씩 10월까지 계속 꽃이 핀다.
코로나가 있고부터는 미장원을 6개월도 가지 않았던 적이 있고,
3~4달에 한번정도 갔었다.
오래 된 단골들이 많고, 멀리 시골에서도 오고 우리만 해도 전철을 타고 내려서 20여분 걸어서
가야 하고,
내가 다닌지도 10년이 넘었는데,
코로나 이전까지는 한달에 쌀 80Kg을 먹는다고 하니 겨울 김장도 많이 해야 했을 거다.( 손님 점심밥을 주기에)
그런가 하면 오는 손님들도 제사를 지냈다 하거나 어느 절에서 제가 있어서 남은 떡이라고,
농사 짓는 사람들 중에는 고구마를 가지고 오기도 하고,
이도 저도 없을 때는 옥수수 강냉이 펑 한 것 큰 자루로 한 자루 사 두고 손님들에게 내어 놓는다.
러브하와이 꽃 몽오리
손님이 계속 연이어서 오고 롤을 마는 미용사 한 사람이 있고, 원장의 언니가 중화제를 바르고
머리 감기기도 하고, 원장은 중화제를 하고 머리를 감은 사람에게 컷트로 머리 모양을 내어 주고
마치 공장의 공정처럼 오전 중에 돌아 가고 손님들은 다 단골이라서 미장원에서 낯을 익혀서
지인처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눈다.
원장의 큰 언니는 집안 일을 해 주고 손님들 점심도 해 주고 미장원은 머리를 컷트하기에
바닥이 어질러 지니 소소한 미장원일도 해 주고,
내가 안가는 몇년 동안에 인간시대에도 나왔다 하더라고.
러브 하와이 두 포기
한 포기는 2개의 꽃대가 올라 왔고,
한 포기는 1개의 꽃대가 올라 왔다.
코로나가 있어 다들 미장원에 가는 것을 꺼리게 되고,
원장도 수술도 했고, 미용사도 나가고 채용하지 않은지 몇년이 되었고,
원장의 건강이 예전 같지 않아서 일주일에 월, 목, 토에만 손님을 받으니 손님이 대폭 줄었어도
미장원에서 3시간은 지나야 끝이 난다.
그런데 원장은 나이가 환갑인데도 손도 빠르고 사람마다 두상에 따라서 머리 모양이 다르게,
어제도 어떤 사람이 여기에 왔다가면 내가 멋장이가 된다고 해서 다들 맞다 하면서 웃었다.
나는 언제 어디서나 자기몫의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을 좋아 한다.
미장원에서 나와 서문시장을 가는데 낮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고, 서문시장의,
건어물상, 어물전에서는 기다려야 물건을 살 수 있으니 우선 중국집에서 우동을 사 먹었다.
식당에서 밥 사먹지 않고, 커피 숍에도 안 갔고, 마트, 재래시장, 전철, 버스 탔을 뿐인데도
코로나는 걸렸었고, 오늘은 점심을 사 먹자 하는 배짱이 생겼다.
전철에서 내려 10여분 걸어서 건어물 상회 골목으로 접어 들었는데,
마침 건어물 상회에 4사람이 보여서 우리도 사자하고 들어 갔더니,
지나가면서 명태1, 오징어 1, 건문어다리1, 간단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파는 등으로
그래도 1시간은 걸려서 우리 장을 보았다.
아이들 집에 건어물 택배로 보낼것도 사고, 우리 것은 북어 10마리를 샀다.
어물전에 갔을 때는 한참을 볼일 보고 오라고 했고, 약국에 들렸다가
상추모종도 사고 해 보았자 30분 경과이었고,
2시간을 기다려서 추석용 어물을 살 수 있었다.
동태 포를 2마리 뜨고 나온 머리, 등뼈에 붙은 살등과 찌개용으로 한 마리 더 샀더니
손질해서 찌개를 끓이니 큰 냄비에 하나 가득이다.
오늘은 명태 알이 크고 좋았다.
두 사람다 먹는 양이 점점 줄어드니 찌개는 심심하게 끓였고, 생선이 많으니 맛이 있었다.
밥은 한 숟가락이나 먹고 찌개에 복숭아 하나 후식으로 저녁식사는 끝냈다.
무가 아주 가느다랗게 생겼는데도 1개 3,000원이였다.
수해 때문이라고 내일은 4,000원이라 했다.
생선도 건어물도 다 올라 있었다.
고구마 전거리 큰거 하나 담아 놓고, 3,000원이었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ㅡ노년의 엇박자 쿵짝 (28) | 2022.09.16 |
---|---|
드는 솜씨? (21) | 2022.09.12 |
2022년 8월의 끝날이다 (35) | 2022.08.31 |
육젓갈(멸치전젓갈) 양념장 (14) | 2022.08.29 |
우연찮게 코로나 확정 (36) | 2022.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