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감사한 맘으로

이쁜준서 2021. 5. 21. 22:33

토종붓꽃

꽃잎의 색갈과 꽃잎의 알록알록한 무늬는

신비스럽고,

 

시베리안 아이리스 흰색꽃

역시나 아침 햇빛을 소복하게 받으니

사진이 제대로 찍혔다.

 

캘리포니아 양귀비

작년 한창 만개한 때의 모습

 

 

캘리포니아 양귀비

씨앗을 받기 힘들고, 모종을 하는 것이 아니고,

씨앗 발아 한 곳에서 자라야 한다고 했다.

작년 씨앗을 못 받았는데,

옆에 있던 화분에 씨앗이 떨어져서

아주 작은 것을 4포기  모시듯이 화분에 심었더니

고갱이 잎 2개만 녹색이고 누르끼리하게 죽어 가고 있었다.

겨우겨우 살음을 하고는

4포기가 무성하게 자랐다.

 

 

 

19일 코로나 백신 2차 주사를 맞았고,

21일 백내장 다른 쪽 눈 수술을 앞 두었고,

코로나 백신 2차 주사를 맞고 미리 정해진 날자인데,

백내장 수술 날자를 병원에서 받아 주는 것이라 피할 수가 없었다.

 

사람에 따라서는 코로나 2차 백신을 맞고 나면 1차 보다 고생을 많이 한다는데,

은근히 걱정이 되었는데, 1차 때는 해열제 없이 그냥 넘어 갔는데,

눈 수술이 있으니 미련을 부릴 수 없어 1번의 해열제를 먹었다.

 

눈수술을 하고 나서 의사선생님께서 참 잘 참으신다고 하더라고.

남편은 말 수가 적은 사람이라 평생을 정중동으로 살아 온 사람이다.

내일 안대를 풀러 가는데 별 이상은 없지 싶다.

 

먼저 하늘에 감사 드렸고,

남편에게 당신이 착하게 살아서 이런 때에 그 착함으로 수월하게 넘어가는 것 같다고,

많이 아프다 하면 내가 애가 많이 탈 것인데 그렇지 않게 해 주어서 고맙다고 했다.

 

점심 식사를 하고,

친구와 한번도 가 본적이 없는 재래시장을 찾아 갔다.

전철에서 내려서 그곳으로 가는 버스는 아주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했고,

그곳까지는 가 본적은 없어도 우리가 가는 미장원으로 가면서 한번 걸었던 파도 고개를

계속 걸었다.

오르막이 있고, 또 잠깐의 평지가 있고, 그렇게 이어지기에 파도고개라 한다고.

미역은 살짝 익혀서 가공한 양식미역과 자연산 미역을 가공한 것의 맛 차이는 가격 차이만큼 난다.

자연산  미역을 판다고 해서 갔었고, 길을 몰라 찾아서 갔지만 미역을 사 왔다.

재래시장이 제법 컸다.

상호를 알고  갔기에 중앙 소방도로를  마주 보고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한 쪽으로 갔다가

되돌아 나온 것 말고는 길을 그냥 직감으로 잘 찾아  갔었다.

미역 사고는 아마도 몇년 전 갔던 안경점이 근처에 있지 싶어서  삼각로타리란 곳만 찾으면

된다 싶어서 그곳도 직감으로 찾았는데 미역을 산 곳은 성당시장이었고, 안경점은 구덕시장이란 곳이였다.

버스를  타고 오다가 전철로 바꾼다고 버스 정류장 안내판을 보고 타고 오다가 아는 길이 있어

내려서 걸어서  전철정류장으로 나왔지만 중간에 내린 것이 훨씬 시간을 단축하게 만들었고,

버스를 타고 또는 그 앞을 지나기도 하면서 재래시장을 4개 곳을 지났다.

이 길로 가면 되겠다 싶어서 가고, 또 막히는데서는 또 직감으로 가고 한 것이 틀리지 않았을 때,

별것이 아니어도 재미가 있었다.

 

여자들에게는 어디서 오후 늦게 집으로 돌아 오는데, 그날 저녁 식사 할 밥도 있고,

반찬도 차리기만 하면 있을 때가 기분이 가벼운데 그런 날이였다.

병원에서 돌아와 아침에 먹었던 반찬으로 먹기가 그래서 곰취를 삶지 않고 찌고,

보리쌀을 삶아 넣은 보리된장 쌈장을 만들어 둔 것을  다슬기 깐 것이 냉동실에 있어서 넣고,

호박, 대파를 넣어 꺌쭉한 쌈장을 다시 만들어 점심을 먹었기에, 저녁 반찬을 미역국도 있고,

그냥 차리면 되었다.

 

이웃 친구와는 꽃을 가꾸는 취미도 같아서 서로 식물을 챙겨 주고,

마트 장 보아서 오다가는 가끔 벤취에 앉아 쉬기도 하고, 별것도 아닌 일상 이야기도 늘 재미가 있고,

그렇게 오래 같이 살면서도 정은 더 도타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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