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새벽에 일어 날 때가 많다.
할일이 없고, 겨울에는 그 시간 컴퓨터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어깨가 시린 날은 소리 나지 않게 하고서는
TV 채널을 돌리기도 하고, 블로그를 열 때가 많다.
아마도 몇시간 밤 잠을 자고 나처럼 잠이 깬 다른 블로거들도 있어 보였다.
오늘은 운동 가는 날이라 06시에 샤워를 했다.
남편이 일어 날 때를 기다려서 아침밥을 먹는데, 운동가는 날은 혼자서 밥을 먹는다.
10시10분이면 집에서 나가는데 일찍 먹으면 소화가 되어서 속이 더부룩하지 않으니 혼자 먹는 사람
밥맛이야 있던 없던 굳이 깨우지 않는다.
앞으로도 2월말까지 춥다고 느끼는 날이 얼마나 있을지는 몰라도 12월부터 친구는 겨울날씨치고 춥지 않다 하는데도,
나는 늘 추웠다.
운동하러 가는 사람이 기모 내의 상하로 입고, 티샤스도, 바지도 기모가 들어 있는 것으로 입고,
정말 따뜻한 날은 운동하고 나면, 땀이 나기도 했지만 양말도 두켤레씩 신고 다니고 있다.
늦가을에 땅에 심었던 구근들은 대부분 노지에서 월동을 하고 적당한 때 새싹을 올리고 4월~5월 제철에 꽃을 피운다.
큰 화분에 심었던 구근들은 비 맞지 않게 관리를 하고 한파가 올 때는 비닐을 덮고 얇은 헌 이불을 덮어 주어야
얼지 않는다.
땅에서 올라 오는 지기를 받지 못하기에 그렇게 관리 하지 않으면 구근이 얼고 물러지고 새싹 조차 올리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도 나이가 먹으면 자가 발전기력이 줄어 들어서 자꾸 춥고 추운것을 관리 하지 않으면 감기가 든다.
겨울은 더 춥고, 여름은 더 덥고 하겠지만, 나 스스로의 감각에 맞추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정답 없는 세상에서 그것이 어쩌면 정답인지도 모릅니다.
회 춘
꽃무릇(석산)의
겨울나기는 추석무렵에 꽃이 피었다.
늦가을에 잎이 올라오고,
겨울내내 이대로 있다가
잎이 따뜻한 봄날 삭아집니다.
이 아이들은 꽃이 어떤 모습인지는 몰라도,
겨울을 이 모습으로 월동을 하면서,
꽃철에 꽃이 필 것이라는 꿈을 위하여 구근에 양분을 저장 해 줍니다.
식물에 따라서 한해살이 풀꽃들이 있고, 뿌리만 남아서 겨울을 나는 다년생 식물, 또 2년생 식물들이 있습니다.
한해 살이는 꽃이 피고 씨앗을 맺었다 그 이듬해 씨앗으로 발아해서 또 한해 살이를 하기에,
그들은 내재된 과정대로 새싹도 나고, 자라고 꽃이 피고, 씨앗이 맺히고,
나무들은 새싹이 나고, 꽃이피고, 열매가 맺히는 그런 자연의 질서 시계대로 살아 갑니다.
새봄 새싹이 났다고 해서 회춘했다고 하지 않습니다.
2월 4일이 立春 이라 합니다.
동안이라는 사람도 물물이 늙어서 회춘이란 말도 실상은 별 의미 없이 쓰여지고 있을 뿐입니다.
봄을 맞는 마음은 겨울동안 우리는 봄을 기다렸고, 그 봄은 어떤 계절보다도 다른 희망찬 시작입니다.
우리들 맘에도 스스로 立春을 받아 들이는 것은 각자가 다릅니다.
2020년 올 해는 맘의 봄 문을 일찍 열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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