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여행

청송 송소고택

이쁜준서 2018. 11. 7. 07:46




송소고택의 솟을대문간채

홍살문을 갖춘 대문간 채이고, 대문 문턱은 없었다.

대문간  채 좌,우로는 행랑채라 한다.


세종대왕의 왕후 소헌왕후가

청송 심씨였고, 송소 고택은 청송 심씨 종가집이라 했다.





대문간 채를 안에서 밖으로 보고 찍은 사진


대문을 들어서면 내외담이란 가림 벽이 보인다

이벽이 남자의 공간(사랑채) 여자의 공간 (안채) 을 가른다.



큰사랑채



송소 고택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민가로서는 최대 규모인 99칸 집이다.


칸이라 하는 것은 기둥과 기둥사이를 칸이라 한다고 한다.

큰 사랑채는 5칸으로 보였다.


집이 앉은 방향으로 큰 사랑채 왼쪽에 작은 사랑채가 있었다.

대문을 들어서서 보이는 이 큰 사랑채는

사람으로 치면 풍채가 좋고 세상 이치를 다 꿴듯한 어르신이 정좌하고

앉아 계신듯 당당해 보였다.

래방객들은 저자거리처럼 많아서,

뒤로 더 물러 설 수도 없고, 이렇게  사람 모습이 보이지 않는 순간은 잡기 어렵고,

큰사랑채 건물을 다 담지 못한 점이 아쉽다.





축담에 올라서면 보통의 한옥에는 댓돌이 있는데,

송소고택은 길게 탈부착을 하는 쪽마루 같은 것이 있었다.

특이한 것이였다.




사랑채 마루인데

마루는 쪽 맞춤을 한 것 였다.


송소 고택은 궁궐을 지었던 당대의 최고 목수가 지었고,

기둥의 목재들은 아주 좋은 것이였고,

주춧돌 위에 놓인 기둥의 아랫부분이 흰색인것은

소금을 놓고 기둥을 놓아서

방충, 방습, 썩는 것을 막을 수 있게 한 것이라 했다.


오래 된 집이였지만,

기둥들은 반듯 반듯 뒤틀림이 없었다.



짜 맞춤으로 한 저렇게 작은 나무들마저

뒤틀림이 없엇다.



여자들이 기거하는 곳 문은

넘어가기 쉽게 문지방을 타원형으로 파 낸 곳도 있었고,

소리가 나지 않게

문 기둥에 쇠를 박아 놓았다.




아궁이에 불이 타면 연기는  기둥 밑의 이 구멍으로 난다고 했다.

불이 땔 때는 마당전체에 연기가 휘돌아 나간다 했다.

방충, 나쁜 기운을 몰아 내느라 그랬다 한다.







격자무늬 문살을 한 들어 올리는 문은 여름날에는 열수 있게 보였다.

그 격자무의 문살은 단정한 한복입은 여인네처럼 단정했다.

출입문도 문 하나, 문살하나 뒤 틀린 것이 없었다.

결자무늬 문살은 양반님들의 공간이고,


또 일자무늬 들어 올리는 문은

하인들의 거주 공간이라 했다.





오른 쪽은 방 구들을 통해서 나오는 연기가 나오는 굴뚝 같았다.

아궁이는 이 굴뚝 근처에 없었다.





꽃담과 후원으로 통하는 문


후원은 밖에 외담이 있었고ㅡ 그 담장 안에 다시 후원 담이 있었다.




안채의 담인데 구멍담이라 부른다 했다.

안쪽에서는 구멍이 3개, 밖에서 안을 볼 수 있는 구멍은 6개,

안채 구멍 한곳에서 밖의 구멍 2개가 보인다.




사래기와

서까래의 부식을 방지하고  치장을 하기도 하는 모서리 부분의 기와

문화 해설사가 설명을 듣지 않았다면 스쳤을 것이다.


2개의 공기 통로가 있었고, 반대편에도 2개의 공기 통로가 있다고 했다.








조선의 3대 99칸집 중의 한 곳인,

청송 송소 고택입니다.

청송 심씨의 본가이기도 한 곳입니다.


조상 대대로 만석 부자집이였던 곳이고,

배 고픈 이웃들에게 선행을 베풀었던  덕 있는 가문이었다 합니다.


우리가 갔을 때는 늦은 오후였고,

관람 하는데, 해가 비치지 않은 쪽은 위 사진에서처럼 어둡게 나왔습니다.


우리가 하루종일 쾌청이다 일몰이 되어 어둠이 내려 앉기도 하지만

그런 날도 새벽 어둠에서 날이 점점 밝아 오기도 하고, 낮를 지나 일몰이 되고,

밤이 오기도 하는 것처럼,


그렇게 부유했던 고택을 둘러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났습니다.


한 가지만 덧붙이면 그 정갈함이 '고택'이라기보다는 옛 건물이 그대로 부활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의 옛 문화재가 다 되살아나면 좋겠습니다.

글 상자 속의 글은

블로그 벗님이신 파란편지 선생님께서

댓글 주신 것을 두 문장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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