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꽃이 핀 풍경
작은 초화화가 나도 하고......
1박2일이기는 했지만 시간으로는 24시간도 채우지 않고,
아기 하늘이를 보내고 나니 참 시간이 드디게 흐른다.
아기는 오후 3시경 보채지 않고 잘 도착했노라는 전화가 왔으니 기다릴 명분도 없고 옥상으로 올라왔다.
노란백합은 만개를 지나 활짝피니 꽃송이도 더 크고
다 담고 있을수 없어서 꽃잎 한장 한장을 바람결에 싣는다
아직도 입 꼭 다문 꽃몽오리 키워 놓았으니,
꽃잎 바람에 실어 보내고 허전하면 피자고 약속이나 한 듯이 피겠지.
바람이 불어 가는 가지들이 흔들리는데,
잎사귀들은 잰 걸으으로 가지 위에서 춤을 추는 듯하다.
반짝인다.
나는 옥상 담벼락 그늘에서 등을 붙이고 이 시간 옥상을 그림 그리듯 한다.
지금 바로 앞에는 강전지를 하고 키우는 대추나무가
짤막한 가지에서 새 가지를 올려서 꽃을 피우고 있다
벌 한 마리가 부지런히 움직인다.
옥상에 올 라 왔을때 대추 한알 따 먹고 남은 식구것 따서 내려 가는 것은 미소 짓는 일이다.
아기 하늘이는 몇 달 있다가 다시 만날 것이고
그리움은 남겠지만 애 타게 보고 싶은 것은 해소 되었다
허전 한 것과 애 타는 것은 분명 다르다.
같은 대상을 두고 가지는 맘이라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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