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8월의 꽃

반가운 비가 온다. -주웰채송화-

이쁜준서 2017. 8. 14. 09:53

 

어제 오후부터 뭐꼬? 하늘을 보다가 빗방울이 어쩌다 이슬비처럼 내렸다.

그런 중에 비가 오기만 하면 좋지하고 2시간 걷기운동을 나가면서 우비 준비도 하지 않고 나갔다.

빨래도 덜 말라서 그냥 바람이라도 치라고 널어 둔채로.

 

잠을 잘 못자면 목이 아프고, 어깨에 담이 결린 듯  한데,  전날 오후부터 왼쪽 발가락 쪽의 발등이 모질게 밟힌 듯이 아프다.

왼쪽 발을 아껴가면서 속도 내지 않고, 걸었다. 2시간여를.

갔다 오니 당연 더 아팠다.

빨리 나으라고 발등에 파스 붙이고, 발바닥에도 붙였다.

자고 나도 별로 나은 줄을 모르겠는데, 이럴 때 쑥뜸을 하면 낫지 싶은데, 비가 오니 밖에서 할 수 없고, 실내에 쑥향 내기 싫고,

한의원에 가면 사혈 전자침으로 찔러서 피를 빼고 쑥뜸을 하는데, 그 전자침을 매번 가는지? 그냥 쓰는지?가 의심이 되어

못가고 있다.

이러다 병을 더 키워서 고생을 하기도 한다.

 

어제 자정이 넘어서 현관 문을 열고 보았더니 비가 제법 온다.

아침 일찍 소강상태이더니 이제는 실내에서도 빗소리가 들릴정도로 빗줄기가 제법 세다.

쉬지 않고, 내일까지만 이렇게 온다해도 흘러 내려 가는 빗물이 있을거고 강으로 저수지로 가겠지,

어제 가서 본 금호강 바닥은 돌이 드러 나는 곳도 여전했다.

 

 

 

쥬웰 채송화이다.

택배로 온 화초에 덤으로 넣은 3줄기였다.

친구와 같이 주문 했던 거라 2줄기를 친구 주고 한 줄기를 심어 살음을 하고, 꽃몽오리가 있는 윗쪽을 꺾어서 옆에 삽목을 했다.

삽목도 성공을 했고, 꺾었던 포기에서는 줄기가 여러개 돋아서 자랐고, 이제 꽃몽오리 2개가 달렸다.

오늘 비가 오지 않았다면 오전 중에 피었을텐데, 옥상에 올라 가보니  내일까지 참지 못하고 피는 준비를 하고 있다.

비 오는데 그냥 둘 수 없어서 실내로 들였다.

정오가 지나서 꽃이 필려나?

오늘 아니면 내일까지는 꽃이 필 것이다.

 

저번 주에 왼쪽 엄지는 제법 칼에 베었고, 오른쪽 엄지는 가시에 찔렸다.

칼에 베인 것은 여름인데 덧나면 않된다 싶어서 많이 조심했는데 어지간이 낫기에 맨손을 물에 넣어서 일을 했더니

한 사흘 그렇게 했는데, 어제 저녁은 아무려 하던 상처거 갈라 질려 했다.

이런 날 수제비가 별미인데, 엄지손가락을 사용해야 해서 굳이 억지로 하지 않기로 했다.

 

나도 남편이 속내를 말하지 않으면 다 알지 못하고, 남편도 그럴 것이다.

저 사람이 나 뜨시게 먹게 할려고 수제비 할려다 못하는구나라 어찌 짐작이나 하겠나?

그러면서 혼자서 픽 웃는다.

 

 

 

 

풀 꽃 한송이가 이렇게 곱다.

 

 

 

 

지금은 11시41분,

비는 소강상태이고, 화분은 실내에 두었더니 물기는 증발하고, 꽃은 피었다.

검색으로 찾아 보니 흰색, 진한꽃분홍, 이 보까색 세가지 색이였는데, 친구 집에 간 두포기도 이색이라 한다.

쥬웰채송화란 이름도 몰랐는데,  덤으로 얻게 되었고, 따뜻한 실내에 두면 월동도 한다고 한다.

검색으로는 겹꽃도 있었다.

 

 

 

'8월의 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비기나무 꽃  (0) 2017.08.17
거문도 닥나무  (0) 2017.08.17
들풀 박주가리 외  (0) 2017.08.13
잠자리  (0) 2017.08.13
새삼= 토사자  (0) 2017.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