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비기꽃
가지가 돌바닥을 기면서 꽃이 피어 있었다.
피는 줄기도 있었고, 낙화 중인 줄기도 있었다.
피는 줄기의 꽃의 보라색은 보석 빛 같았다.
해풍을 맞고,
해무를 덮어 쓰고,
자람은 드디고, 최소한 수분을 머금고 꽃잎은 육지보다는 도톰 할 것이고,
그러니 그 빛갈을 보석 빛으로 보게 되었다.
햇빛이 쨍쨍한 저 돌들은 얼마나 데워질까?
순비기 나무 줄기를 돌과 닿아 있는데, 그 열기를 견디고,
낮과 밤의 기온 차이도 견디고....
수년을 벼루던 순기비꽃을 드디어 본 날이다.
순비기 꽃을 블로그에서 보았다는 카톡에,
나를 데리고 가 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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