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이 대로로도 충분하다.

이쁜준서 2016. 12. 15. 06:15



이 화분이 현관 앞에서 지내다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온 겨울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4월 20일이 지난 어느 날 냉해를 입지 않고, 햇빛 화상도 입지 않도록

그늘 진 자리에 놓아서 외기 단련도 함께 시켜서 안정 시키는 기간이 지나서 하루 중 해가

들었다 나가는 장소에 놓았습니다.


현관 앞은 그렇게 해가 드는 시간이 많아지다 가을이 시작 되면서 직접적으로 해가 들지는 않습니다.

물을 주는 것은 흘러 내리기에  물에 담구어서 물을 주어야 하고

난에 주는 알 비료도 뿌려 주었던 것입니다.

잘 자랐고, 가만히 들여다 보았더니 꽃몽오리가 될 눈들이 제법 많이 보입니다.



3년차 되었는데도, 오른쪽 키가 큰 무리가 이꽃을 피우고 ' 러브포켓'이라고 원명은 있겠지만 유통명이다.

러브포켓 말고 3종류가 심어져 있지만 꽃이 작고 드문드문 피기에 꽃을 감상할 수준이 아니어서 준서외할아버지에겐

합격점이 아니다.

내년 봄에는 러브포켓만 따로 심고 세가지는 다시 심어 주어야 겠다.


이대로도 충분하다란 것은 준서할미 맘인데,

다문다문 피는 꽃도 좋고, 바닥에 엎드려서 있고, 꽃이라고 피어 봐야 작고 미미해도 좋다는 것이다.

액비를 희석해서 아래 쪽에 분무를 해 주기도 해야 겠다.




디네마

앞 쪽으로 키 작은 석곡의 꽃이다.

작아서 별 같고, 향기 또한 좋은,꽃이고,

꽃이 피지 않을 때가 더 많아도 그 잎사귀 생김과 초록색만으로 제 구실을 한다.




만추

라는 유통명을 가진

꽃은 한꺼번에 피지도 않고, 작고 일년 내내 아주 가끔 피는데,

그 가지 생긴것이 나뭇가지 같아서 좋아 한다.









돌아 다 보니 준서할미가 살아 온 어린 시절은 예전이 되어 버렸다.

학교 등교길은 십여리길 멀었다.

추운 겨울 날 요즈음처럼 좋은 운동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시절은 고무신에 비견해서 운동화를 천으로 만들었다고 베신이라고도 불렀다.

그얌말로 베신은 참 잘 닳아서 새신일 때보다 헤어진 뒤에 더 오래 끌고 다녔다.

어찌 되었던 한 학기에 한 켤레 밖에 사지 않았으니 물론 집에 있는 고무신도 새 베신을 사기전까지

신고 다니기도 했었다.

고무신을 천을 대고 기워서 신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는 신지 않았다.


신발이 그래도 우리들은 잘도 뛰어 다니고,

꽃 피는 철에는 등교길 야산으로도 올라가 토끼 몰이도 했었고,

누구나 다 그런 신발을 신고 다니기에  새신발 타령도 해 본적이 없었다.


그야말로

이대로도 충분하게 잘 자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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