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성서노인복지관 컴퓨터 강좌를 듣고서

이쁜준서 2016. 12. 12. 09:24






준서할미라 나 자신을 부르게 된  것은 준서의 육아 일기를 올리던 그 때, 준서엄마?인가를 물으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 글이  할머니가 쓴 글 같지 않다고 해서 준서할미라 나 자신을 칭 했었다.

이왕지사 칭 한 것이니 2016년 년말이 지나고 2017년이 되면 그 칭호를 부르지 않고,

 ' 나'

' 저' 라고 칭 할 것이다.

이제 준서는 만나면 반가운 할머니이지 할머니를 실생활에서 연연할 나이가 지났다.

전화하면서 전화를 끓으면서 '사랑해' 하면 '저두요'란 말을 하지 않는다.

지금은 에미와도 새로운 관계 설정이 되어 가는 시기인 듯 하다.

이제 방학이라고 와서 일주일 이상 있을 시간도 없을 것이고, 또 그렇게 시간이 되어도 갑갑해서 있지도 못할 것이다.

준서가 이젠 많이 자란 것이다.

준서를 업고 어디든 가지 않은 곳이 없이 돌아 다녔던 그 때도 준서할미였고, 지금도 준서할미이지만,

2017년부터는 준서할미란 것에서도 벗어 날 것이다.



준서할미도 나이가 들어서 길 나서면 젊은 사람들이 할머니라 부르고, 할매요라 부르는데도, 노인복지관에 갈 것이라고 생각지 않았다.

우체국에서 택배를 부치고, 허리 치료 하는 곳으로 가는 시간에 1시간 정도 남아서 제법 멀어서 걸어서 갔다 가면 되겠다 싶었다.

혹여 컴퓨터 강의 중에서 배울 것이 있나? 하고 들어 갔었다. 

추가 모집으로 컴퓨터 고급반을 모집하고 있어서 마침 가르치는 것이 사진이미지 편집이라 해서 등록했고,

강사님이 참 잘 가르쳐 주셔서 잘 배웠다.

또 컴퓨터 강사님께서 스마트폰 교육도 받아 보라고 권하셔서 등록 했고, KT직원이 와서 참 잘 가르쳐 주신다.


자기 집에서 먹고 사는 것 부족함 없이 살아도 노인복지관에는 일정 나이 이상이 되어야 회원이 될 수 있고, 그 나이대는 어찌보면

이 사회에서 어떤 부분에서는 소외계층이다.

말하자면 컴퓨터 교육을 공공 사회교육에서 받지 않으면 학원을 찾아 가서 배우지는 않을 것이고,

스마트폰도 그리 어려운 기능을 배우지 않아도 기본 문자, 전화, 카톡정도만 사용해도  되니, 스마트폰 기능을 조금 더 다양하게

사용하는 면에서도 그렇다.


가서 보니 대학교수님들께서 오셔서 하는 건강강좌, 행복해 지는 맘 다지는 강좌, 노래 부르기 강좌, 탁구,당구,  바둑, 장기,

스포츠 댄스강좌, 규모는 크지 않아도 이 강좌 듣고, 다른 강좌 하나 더 듣는 동안 시간이 비면 가서 책을 읽을 도서실도 있고,

헬스기구가 있는 곳도 있고, 매일 식권을 끊어야 하지만, 혼자 계시는 할아버님들께서는 1,500원에 따신 점심 드시고

강의도 신청해서 들으시면 경노당에서 작은 일로 다투시는 볼상 사나운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고,

아마도 보건소이거나, 자원봉사 하시는 의사선생님께서 부정기적으로 건강을 체크 해 주는 프로그램도 자주 자주 계시판에 올라 온다.


지금이사 식권 끊어서 밥 먹을 맘도 없지만, 앞으로의 세월에서 나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없다.

노인복지관은 노인을 위한 분명한 복지정책이 실현 되는 곳이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대로로도 충분하다.  (0) 2016.12.15
참깨, 들깨 기름짜러 가다.  (0) 2016.12.12
쇠고기 무국  (0) 2016.12.12
겨울 일요일 아침  (0) 2016.12.11
만두   (0) 2016.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