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쇠고기 무국

이쁜준서 2016. 12. 12. 06:00


내일 먹을 쇠고기 무국을 끓이고 있다.

지난 추석부터 늘 단골로 다니던 정육점이 한우에서 육우로 바꾸어 취급하게 되었다.

고기 탓을 별로 하지 않는 미역국을 육우로 끓였는데도, 어딘지 모르게 미역국 맛이 덜 한 듯했다.

그 뒤로는 한우 파는 매장에 가서 따로 한우를 사서 섞어서 국을 끓인다.

육우600g,한우 320g 넣고 무, 토란대 삶은 것, 파, 숙주등을 넣는 대표적 쇠고기 국을 끓여 놓으면, 물론 한우만으로 끓인 국만은 못해도 국맛은 좋았다.

쇠고기국은 냄비 밑바닥이 두껍고, 큰 냄비에 끓여야 국맛이 좋다.

육개장이 맛은 깊지만, 시원한 맛은 쇠고기 무국이 더 좋다.

바로 끓여서 먹는 것보다  전날 저녁에 끓여서 그 다음 날 다시 한소끔 끓여서 먹고는 식혀서 퍼서 김치냉장고에 두고 먹을만치 덜어 내어

먹는 것이 맛이 좋다.

냄비에 두고 상할까 싶어서 자주 끓이면 국맛이 탁해져서 못해 진다.


초겨울 저장무로 국을 끓이면 쇠고기국이 시원하다.

쇠고기 국이라 약간 두께가 있게 칼로 빚었다. 생선찌개 할 때는 얇게 빚는다. 가을 무일때만 그렇게 한다.

가을에 토란대를 칼질 다시 하지 않을 정도로 다듬어서 데쳐서 물기를 빼서 냉동고에 5~6개 정도 넣어 두면 요긴하게 쓰이고,

마른 토란대 불려서 하는 것보다 국 맛이 더 좋다.

오늘 국은 끓고 있는데 맛이 좋을 듯 하다.

겨울 저장무, 제철에 삶아서 넣었던 토란대, 넉넉하게 넣은 쇠고기, 대파도 맛나는 철이고, 숙주나물 사료를 먹여서

키우니 여름이 아니라고 그리 특별한 맛 차이는 없겠지만 그래도 겨울 쇠고기이고.

쇠고기무국이 제일 맛나는 철은 밖은 추운데 집에 돌아 와서 먹는 저녁밥상의 쇠고기 무국이다.




요즘 가스렌지는 온도 조절기가 있어서 냄비를 새까맣게 태울 염려는 없는데, 조리 중에 불이 가버릴 때도 있다.

오늘 국을 끓이면서 냄비가 중앙이 약간 안으로 볼록해진 냄비에 끓이는데, 10번도 넘게 이 가스렌지 화구에서 경고음이 들리면서

불이 약해지면 다른 화구로 옮기고 하다가 평면인 냄비로 바꾸었더니 그러지 않고 끓었다.

요즘 나오는 가스렌지는 다 온도조절기가 있는데, 좋은 점도 있지만, 조리 중에 불이 꺼지는 것은 아주 불편한 점이다.

다시 켜도 이내 다시 꺼지는 것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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