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살아가는 이야기

이쁜준서 2016. 12. 19. 12:08



중국 정주 쪽 여행에서 사진입니다.

첫날부터 미세먼지로 사진마다 이런 흐릿한 사진이 찍혀 있습니다.

자연 바위, 물의 색으로 보아서 깊을 것 같고,

절경이라 보였습니다. 몇년 전 사진을 컴퓨터 배경사진으로 올리면서 다시 새롭습니다.



추워 진다고 예보를 해 사도 그 일기예보 보다는 덜 추우면서 시간적으로 더 짧게 추위는 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은 비가 옵니다. 오전 11시 30분이 넘은 이 시간까지도 비가 오고 있습니다. 우산을 받아야 할만큼요.

겨울 나무들은 증산 작용이 적어서 뿌리가 깊은 큰 나무들은 그냥 저냥 겨울 가뭄을 견디고 어쩌다 날씨가 포근해서 눈이 아닌

오늘처럼 비가 오면 잎눈으로, 꽃눈으로 월동을 할 채비를 마쳤어도 뿌리가 수분 부족이 되지 않아서 생기를 갖을 겁니다.


옥상의 나무들도 그러 합니다.

비가 오길래 그동안 초겨울부터 지금까지 수도 없이 낙엽을 쓸어 내었지만, 남은 나뭇잎들이 바람에 떨어져 바람따라 굴러서 뭉치기도 하기에

올라가서 우수관을 중심으로 쓸어 놓고 왔습니다.


자연은 긴긴 가뭄도, 그렇게 넓은 면적도 아랑곳 없이 정말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가 되면 비가 내려서 한꺼번에 해결을 합니다.

농사철 긴긴 가뭄에 비가 해갈 되도록 내리면 돈으로 치면 얼마의 가치가 되는 비가 왔다 하기도 합니다.

경제적인 가치이겠지만, 생명의 가치로 보면 숫자로는 헬 수 없고, 가치로 그냥 위대하다고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조금씩 몇일간 내려서도 할 수가 있고, 하루만 내려서도 할 수가 있는 것이니 설명은 할 수 없으니 위대하고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올 해는 동지가 12월 21일, 내일 모래입니다.

동지팥죽에 넣은 새알심을 만들 쌀을 오늘 불리는 중입니다.

오늘 오후 늦게 방앗간에 가서 갈아다 놓고, 내일은 팥을 삶아서 걸러서  내일 죽을 끓일 것입니다.

시절음식이지요. 액을 물리친다고 예전 양식이 모자라는 시절에도 동지팥죽은 끓였습니다.

식구가 적으니 쌀뜨물 발효액을 만들려면 2일치 쌀을 씻어야 2리터 생수병으로 두병을 만들 수 있어서  찹쌀 1Kg, 맵쌀 1Kg 을 씻은

쌀뜨물로 생수병 3병에 EM원액, 흑설탕, 천일염을 넣어서  조합 해 두었습니다.

떨어지기 전에 만들어 두면 요긴하게 쓰입니다.


이 음력 동짇 달에 비가 와서 나무들과 풀들과의 생명에는 좋은데, 사람은 나다니기가 불편합니다.

기분은 더 서글퍼 지기도 할 것이구요.

준서할미 손이 바시닥바시닥 거리면 먹을 것도 생기고, 반지르 해 지기도 합니다.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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