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언감생심

이쁜준서 2016. 12. 21. 05:48






친구가 주었던 것을 받기 부담이 되어서 있던참에 그 친구가 전화를 해 왔습니다.

해 보았는가? 하구요.

도저히 부담이 되어서 않할거라고 오늘 나가면 아파트 경비실에 맡기고 올터이니 찾아 가라고 했습니다.

몇일을 받기는 도저히 맘이 허락하지 않고, 돌려 주기에는 친구에게 미안하고, 모임에서 여러사람이 있을 때 주는거라,

거절 못하고 받아 왔었던 것을 해결하고 나니 맘이 홀가분 합니다.

부피는 적은데  값은 꽤 나가는 물건이라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은 요즘 내복이 아주 얇은 것이 나오니 한 겨울 양복 입을 일이 있을 때만 얇은 내복을 입습니다.

평소에는 하의 내복만 입는데, 그 하의 내복이 준서할미 기준에 맞는 것이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면이어야 하고, 약간은 두꺼워야 하고, 너무 몸에 밀착되지 않아야 하고, 재작년에 1개를 사다 입어보니 편해서 연이어서 2개를 더 샀는데,

올 해는 2개쯤 보충 할려고 나갔더니 다섯곳을 찾아서 2개를 살 수 있었습니다.

내복은 몸에 밀착되는 것이고, 겉옷이 수 없이 비비대는 것이라 정전기도 생각나고, 해서 면내의 약간은 도톰한 것을 찾는 겁니다.

내복도 그렇더라구요. 더 젊어서는 밀착되는 것을 입기도 했는데, 이제는 편한 것이 더 좋은 것이지요.

몸의 나잇살처럼 우리들의 감정도 나잇살을 먹는다는 것을 느껴 가게 됩니다.





주방수세미는 3M에서 나오는 유리그릇도 씻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는 부드러운 것과, 센 수세미를 사용하는데, 큰대로 사용하면,

처음 얼마간은 부담스럽고, 반으로 잘라서 하면 좀 낡아지면 또 작습니다.

입자가 거친 것은 반으로 잘라서 사용합니다만,

화학사로 코바늘로 뜬 것을 친구가 많이 주어서 아이들도 주고, 또 이웃친구도 주고 사용 해 왔는데,작다는 것이 험입니다.

어제는 실을 사다 둔 것이 있어서 이만하면 되겠다 싶은 크기로 2개를 만들었습니다.

이웃 친구 하나주고, 쓸려구요. 심심히 실대로 만들어 두고 사용할려 합니다.

처음 만들 때는 딸기모양도, 원피스 모양도 일반 동그랗게도 만들었는데, 사용해 보니 동그랗게 실 바꾸어가면서 만들면,

색따라 꽃모양이 되고 쓰기도 제일 편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딸기 모양을 내어도 원피스 모양을 내어도,

쓰기 편한 것이 제일인 주방수세미일 뿐입니다.

2장을 맞붙이는데, 그거 4장 코바늘뜨개질 했다고 등이 결립니다.


우리세대는 중학교 때 바느질의 여러가지 방법도 배웠고, 그 당시에는 가정 시간에 단체로 책상보에도 수를 놓기도 했었고,

등넘어로 바느질도 배웠고, 양말 뒷굼치가 떨어지면 버릴 수 밖에 없는 양말을 잘라서 전구를 넣고 뒷굼치를 덧대기도 하고,

앞이 떨어지면 앞 볼을 덧대기도 해서 신었습니다.

그런것은 초등학교 4학년만 되어도,  엄니께서 해 주시지 않고, 호롱불 밝혀 놓고, 바느질 하시는 엄니 옆에서 하면서 배웠습니다.

어린 국민학생이 한 것이라도 바느질 손 놓고 지내는 지금보다는 훨씬 야무지게 잘 했습니다.


동지 팥죽 끓이고, 김장하고, 메주쑤고, 장 담고, 고추장 담고, 이제야 할 일도 없어진 음력 10월 들어서면 어느 날,

문을 떼어 내어서 헌 문종이 물 뿜어서 떼어내고 새 한지 바르는 일등등의 가정일은 시어머님 하시는 것을 등 넘어로 보다가

어느 날부터 혼자서 해야 하면서 배웠습니다.

우리 딸아이들 세대는,

이제 문종이 바를 일도 없어지고, 얼마 먹지 않는 김치는 얻어 먹다 얻어 먹을 곳이 없어지면 사 먹을 것이고,

팥죽이야 본시 잘 먹지도 않는 것이니, 정말 어느 날 먹고 싶으면 유명 체인 죽집에서 한 그릇 사다 먹으면 되는 것이고,

양가에서 간장, 된장, 고추장 얻어 먹지 못하는 날이 오면 사다 먹으면 될 것이고, 세상은 참 많이 변했습니다.

입맛는 참 간사합니다. 뭐 대단한 것처럼 맛있다 맛 없다 해 싸도  그럴 형편이 못되면 시판 하는 것에 재빨리 적응합니다.





언감생심 [  

  • 감히 바랄 수도 없음

친구들을 만나면 자기대까지만 제사를 모실 것이라 합니다.

내 딸들도 그리 키웠으니 남의 집 딸인 내 며느리가 제사 모실 능력도 못 되고, 자기 자신이 모실 체력이 못 되면

절에 모시고, 성당에서 미사를 올릴 것이라들 합니다.

물론 기독교 신자들은 추도식이라고 지금도 제사가 아니고, 형제들이 모여서 부모님 기리는 추도식을 하고 있구요.


대대로 대대로 이어져 온 조상 제사 모시는 일이 이렇게 허물어 질 줄은 정말로 생각 할 수 없는 일이였습니다.

세상 소풍 마치고 돌아가는 일에서 고향에 선산이 있어 그곳으로 가면 매장도 할 수 있어도, 다들 그럽니다.

멀리서 부모님 산소라고 찾아 가보야 친척이라고 윗대들은 다 가시고, 굳이 반겨 맞이 해 줄 친척도 없고,

바쁜 내 아이들이 매장한 묘소 찾아가서 벌초하고 산소 관리 하겠느냐고?

화장해서 납골당이나  화장한대로 땅에 예전처럼 크게 분묘 만들지 않고, 땅을 파고 돌곽을 넣고, 그 속에 화장한 것을

넣을 뿐입니다.

아이들이 사는 도시에서 가까운 곳으로 납골당을 찾을 것이라고들 합니다.


윤년에 대대로 이어져 온 선산을 분묘를 없애고, 산소를 파서 화장을 해서 평장으로 모십니다.

비석에 이러이러 했다는 간단한 것을 적구요.

우리 세대가 이제 그 일을 마치고 가야 한다고들 합니다.

우리 세대가 살아가는 동안도 많이 바꾸어지겠지만, 우리세대가 가고 나서 우리 자식세대가 우리 손자 세대가 살아가는

세상은 지금은 상상도 못하게 바꾸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 세상을 살면서 정신력이 강해야 하는데,

우리 자식세대도 강건하게 키우지 못했고, 우리 손주세대들은 뭐든 다 하고 싶은대로 키우고 있습니다.

어린집, 유치원 때는 그런대로 다니다가 초등학교만 가도 적응 못하는 아이들이 나옵니다.

앞으로 잘 살게 할려면 큰 투자이다 생각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아빠가 초등학생인 때부터 야산부터

산으로라도 데리고 가면 좋겠습니다.

그런 산을 오르는 일을 못하면 강변이나 공원등의 자연 속에서 몇시간이라도 같이 놀면 좋겠습니다.

일단은 체력이 좋아 지고, 자연 속에서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에서 심신이 단련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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