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국
바닷가 높지 않아도 작은 언덕 벼랑에 피어야 제대로의 멋이 나는 해국입니다.
원예화 되어서 작은 폿트에 심겨져 파는 것을 친구가 사와서 키운지 몇년이 된것을
올 초여름 가지 얻어서 꺾꽂이로 뿌리 내어 살려 낸 것이라 아직 풍성하지는 않아도
준서할미 집 옥상에 가을 꽃으로 피었습니다.
아직 뿌리의 세가 강하지 못해서 그런지? 본시 성질이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한꺼번에 꽃이 피지 않고, 몇 송이 피었다 지고 다시 몇송이가 연이어 피는데,
이 사진이 제일 많이 핀 모습입니다.
준서를 키울 때만 해도 60대 초반이어서 어린 준서가 고운 것을 너무도 좋아 하기도 해서,
침구류를 사면 2개를 사는 것은 우리 딸아이들 키울 때 부터인데, 준서가 있을 때도 양면 면 매트를 2개를 샀었지요.
꽃무늬가 고운 것 2개를 샀더니 원래는 할아버지 것, 준서 것 하고 샀는데, 이것도 이쁘니 준서꺼, 저것도 이쁘니 준서 꺼 라 했는데,
어제는 딸아이들도 없고, 준서도 없는데도 2개를 샀습니다.
준서외할아버지 하나 깔고, 아이들 오면 쓰일 것입니다.
가격은 몇년이 지난 후가 되니 높아 지고, 그에 상응되게 물건도 좋아 지기는 했습니다.
준서할미는 이불점에서는 뒷 쪽에 고무 지압판 같은 것으로 해 놓고는 밀리지 않으라고 했다는 것만 있는 집도 있었고,
양면은 요즈음 만들지 않는다 해도
찾는 소비자가 있는데 만들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라 처음에는 몇 군데에서, 물건의 정도와 가격을 보았고,
그 다음은 자주 가는 침구점으로 갔더니 물건의 정도도 좋았고, 가격의 정도도 가늠 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드는 것으로 2장을 사 왔습니다.
친구는 3개를 샀습니다.
벼개는 라텍스도 나오고, 주로 메밀로 속을 넣고, 벼개 겉은 요즈음 유행하는 것으로 미리 풀기를 빨고, 천연염색을 한 면천이
좋은 것으로 유통 되는데, 사용 해 보니 천연 염색이라 색이 튀지 않고, 보는 느낌이나 피부에 닿는 느낌은 좋은데, 빨리 천이 헤어져서,
이번에는 속은 바이오 중에서 제일 좋은 것으로, 벼개 겉은 면이면서도 약간은 더 탄탄한 라텍스 벼개 겉으로 사용 해 보았던 것으로
했습니다.
사람이 베고 자서 제일 편안 한 벼게 속은 메일 껍데기인데, 일년에 한번씩 가루를 쳐 내고, 속을 털어서 옥상에서 햇빛을 쏘여도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서 오래 사용하면 냄새 같은 것이 나서 벼게 속도 바꾸어 가는 중입니다.
친구 딸아이 결혼을 앞 두고 있어 어제는 양념통을 산다고 그릇 점 몇군데를 돌다가 마지막 한 군데서 사기는 했는데,
양념통이라는 이름으로 사러 가면, 원텃치로 사용하는 뚜껑이 있고, 그 양념통 3~4개가 나란이 들어 있는 집도 있고 크기는
고추가루나 소금등을 넣기에는 작고, 그 양념통에는 소금은 괜찮은데 설탕은 뚜겅이 원텃치라 습기도 차고 그렇습니다.
작은 항아리가 참 이쁘던데 양념통은 안이 보여야 하는 것이라 또 불 합격이고, 본 것 중에서 그런대로 마춤한 것을 사기는 샀습니다.
건어물 상회도 가고, 종합그릇도소매점에도 갔고, 몇 시간을 돌아 다녔는데, 주말이면 북적인다 하더니 정말로
종합도소매 재래시장은 큰 상가들이 단지로 나뉘어 있는데, 단지와 단지 사이의 사람들이 다니는 길은 제법 넓은데도
그 큰 통로 길이 빡빡하게 사람들이 차서 걸어 다니는 것이 아니고, 물이 흘러 가듯이 흘러 가는 듯이 보였습니다.
그 물결 속에 친구와 준서할미도 있었습니다. 좋았습니다.
예쁜 그릇에 눈이 가던 시절은 다 지나갔고, 사용하다 필요한 그릇이 있으면 필요한 그릇을 사게 될 뿐입니다.
큰 그릇들은 일년에 몇번을 사용하지 않지만 꼭 필요하니 장만 해 두고 사용 합니다만,
큰 스텐다라이 셋트, 도시다 보니 메주콩을 삶을 때 일년에 딱 한번 사용하는 압력솥, 차사나 기제사 때 사용 하는
큰 전기후라이팬등등은 참 짐 덩어리 입니다.
처음과는 달리 그 몇번 않 쓰는 그릇들이 짐이 되어서 이제는 필요하다 싶어도 잘 사지 않습니다.
항아리만 해도 매실발효액 하나만 담을 때는 발효액만 담는 항아리 하나만 필요 했는데,
사위들이 들어 와서 가족인원수가 많아지다보니 매실발효액도 더 필요해 지니, 항아리가 더 필요 해지고,
몇가지 발효액도 담게 되니 항아리가 더 필요 해 져서 재작년에 장 담을 항아리와 매실 발효액을 담을 항아리를 크기를 달리 해서
샀는데, 그래도 모자라서 10리터, 20리터 유리병을 사게 되고,
정말로 사용하는 그릇들을 사지 않으려고 하게 됩니다.
종합도소매 시장을 물건을 보면서 다니는 것은 일상의 간혹 있는 즐거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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