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심어 올 해 처음으로 열린 석류가 열린 가지를 잘랐습니다.
둘째 아이가 예쁜 것을 좋아 하는 아기자기한 성품이라
준서외할아버지 첫 열매를 단 가지를 두 가지를 잘라서
가기 전 걸어 두었습니다.
TV를 보다가 정말로 준서할미 어린 시절에처럼 은하수가 흐르고 별을 뿌려 놓은 듯한 밤 하늘을 보았습니다.
어느 산 500m 고지의 산 속 하늘이였습니다.
여름이면 마당,덥석에서 해 지고 어둠이 깔릴 때 쯤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저녁을 먹을 때 하마 모깃불을 놓아 연기를 내고, 저녁 식사를 하고는 껌껌 한 마당 한 구석에서 설겆이를 하고는
덥석에 앉아 놀다가 우리집에서 옥수수를 삶았을 때도 있고, 동네 어느 집에서 옥수수를 삶아 들고 놀러 오기도 하고,
그렇게 삶은 옥수수를 먹다가 들에 있는 샘으로 가서 등목을 하고는 집으로 와서 덥석에 누워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다가는
스르르 잠이 드는데, 그 때 보이는 하늘에는 별을 뿌려 놓은 듯하고, 은하수도 흘렀습니다.
오늘 TV에서 본 하늘의 별들은 순간 별들이 저렇게 하늘에 뿌려 놓은 듯 많을까? 라 순간 생각 됨과 동시에 아~하 맞다
어린 시절 시골 고향에서 덥석에 누워 보았던 바로 그 하늘과 같구나라 싶었습니다.
올 추석은 슈퍼 문이라고 특별히 달이 크게 보인다고 했는데, 구름에 달이 가려져서 달 빛은 못 보았습니다.
오늘은 음력 팔월 열이레 날인데도 오늘도 구름에 달이 가려서 달빛을 볼 수 없습니다.
밤이 깊어지니 바람이 제법 붑니다.
어느 부부나 자라 온 환경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 맞추기까지는 틀린 점들이 너무 많습니다.
사위가 TV를 보았더니 시댁 김치를 먹느냐? 친정 김치를 먹느냐?로 남편과 다투던데 저는 어머니(준서할미) 김치가 맛이 있습니다라
해서 웃었습니다.
실상 우리 사위는 김치를 잘 먹지도 않습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 장모와 사위 사이 다 남의 자식이 내 가족이 되었는데,
그것은 양쪽의 부모들과의 문제라 요즘 세상에는 끝에 가면 양쪽 어머니들이 양보를 하게 마련이라 큰 일은 일어 나지 않습니다.
시어머니 때문에 이혼을 하는 사람도, 장모 때문에 이혼을 하는 사람도 있기야 하지만, 세상의 엄마들이 자식들을 이혼하기까지 몰고 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부부로 만난 사람들 중에서도 서로 열렬이 사랑을 해서 만난 부부들이 연애 할 때와 달리 한 식구가 되어서,
결혼 해서는 같은 공간에서,
서로가 다르게 살아 온 사람들이 맞추어서 살아야 하다 보니, 결혼을 한 현실은 서로의 단점들이 보이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서로가 서로에게 지적질을 하게 되고, 그 상황만 떼 놓고 보면, 잘 못 되었다 지적 당하는 것들도 그리 큰 문제는 아닌데,
하는 사람은 고쳐 졌으면 하는 것을 지적 했을 뿐이고, 한 가지, 두 가지, 한 번이 두 번이 자꾸 많아져 갑니다.
어느사이에 자기가 상대인 남편이나 아내에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비난이 되어 졌다는 것도 모릅니다.
이상하게 비난을 받으면 반발심으로 고쳐 지지 않는 것이 아니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져서 고쳐지지 않는 것입니다.
또 오래 된 습관이기도 해서 단 시일에 고쳐 지는 것도 아닙니다.
어린 아이나 어른이나 맘의 문을 열수 있는 것은 자기를 이해 해 주는 배려심 깊은 맘으로 하는 말입니다.
비난은 맘을 다치게 할 뿐이라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만 남고, 상대를 포기하게 됩니다.
어린 자식을 키울 때도 그 아이들의 행동을 부모는 비난이라 생각지 않고, 다구치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비난으로 들립니다.
비난은 상대가 누구가 되던 상처를 입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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