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아줌마로 불리우는 곳

이쁜준서 2015. 7. 5. 08:44

 

 

 

 

 

우리 시어머님 연세가 여든여든이시다.

어머님께서 나가시는 경노당에는 아침은 6시가 넘으면 아흔 하나이신 제일 수상이신 어른의 따님이 경노당 문을 열어 주기에,

방 두칸의 경노당에 몇몇 노인 분들은 일찍 오신다고 하셨다.

일찍 오시는 노인 분들은 아침 식사는 하시지 않고, 경노당에 오셔서 커피 한 잔 하신다고.

 

우리 시어머님께서 세번째로 연세가 높으시고,

 

밥 하시는 분을 처음에 연세를 모를 때,(준서할미가 이야기 처음 들었을 때)

밥 하는 아줌마는 반찬도 맛있게 하고, 일도 잘 하는데,

밥 먹는 사람이 10명도 더 되니, 내가 밥은 앉혀 준다라 하셨다.

 

밥 하는 아줌마라 하셔서,

누가 젊은 사람이 점심 식사 준비하러 옵니까? 여쭈었더니,

아니다 여든 한살이다.라 대답하셨고,

 

그 경노당에는 아마도 70대 분들은 않 계시고,

여든 한살 되시는 분이 막내이신 모양이다.

 

준서 할미도, 세상 낯 모르는 사람이 자기도 40대 50대이면서도, 할머니라 부르는데,

경노당 층층의 나이로 모여 노시는 어르신들 께서는 여든하나이신 분을 아줌마라 부르신다니....

젊은 층과 우리 나이의 부모님 되시는 분들의 정서감이 이렇게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