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꽃
6월을 대표 하는 꽃 중에 하나 인 치자꽃이다.
꽃 한송이만이라도 그 향기가 대단한데, 이 많은 꽃이 바람에 흔들려 실리는 향기는
정말로 치자꽃 향기로 취하게 한다.
꽃잎은 도톰하고, 피어서는 이내 뒤로 말린다.
치자나무는 울산만 해도 화단에서 길렀는데,
우리 지방에서는 겨울에는 얼지 않게 해 주어야 한다.
옥상 거치 속에 두면, 햇빛이 모자라고, 아주 대단하게 추운 날이 계속되면
물을 줄 수 없어 마르기도 하고,
실상은 우리지방에서 옥상에 키우기 난제인 나무인데,
그렇다고 이 큰 나무를 실내로 들일 수도 없고, 오는 겨울에는 난제 중에 난제이다.
처음 작은 나무를 사다 오래도록 키워서 이 나무보다 더 크게 자랐던 나무가 고사하고
몇년이 지나고 나니, 고사한 나무에 대한 아련함이 사라져서
작년에 15,000원을 주고, 산 것이 작년 한 해 많이도 자라서
올 해는 이런
장관을 보여 준다.
옥상 식구 중에 이젠 나무꽃은 끝물이다.
여름 날의 초화들이 피어 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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